알프스서 열린 프랑스 한글학교 교사 연수회
상태바
알프스서 열린 프랑스 한글학교 교사 연수회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7.11.03 10: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로느블에서 2박3일 간…효율적인 한국어 문화수업에 대한 고민 나눠

▲ 제13회 프랑스 한글학교 교사연수회’가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프랑스 남동부 이제르 주의 주도 그르노블에서 열렸다. 단체사진 (사진 프랑스한글학교협의회)

프랑스 한글학교협의회(회장 이장석)가 주최한 ‘제13회 프랑스 한글학교 교사연수회’가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프랑스 남동부 이제르 주의 주도 그르노블에서 열렸다.

교사연수회 개회식은 박선영 한글학교협의회 부회장 사회로 진행됐다. 개회식은 개회사(이장석 협의회장), 축사(한우성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신현숙 전 유럽 한글학교 협의회장 대독), 환영사(김현아 프랑스한국교육원장, 함미연 전 파리한글학교 교장 대독) 순으로 진행됐다.

개회식에 이어, 김윤주 한성대학교 한국어문학부 교수의 ‘다문화 가정 자녀 대상의 언어교육’이라는 주제로 첫째 날 첫 강연이 있었다. 김 교수는 미국에서 5년 동안 직접 한글학교 교장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프랑스 한글학교 현실에도 잘 맞는 흥미로운 강의를 들려줬다.
 
▲ 제13회 프랑스 한글학교 교사연수회’가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프랑스 남동부 이제르 주의 주도 그르노블에서 열렸다. 단체사진 (사진 프랑스한글학교협의회)

다음에는 리옹 누벨 데 라 라이즈 학교의 노엘 스트라디오토 교장의 교직 생활 50년 노하우를 담은 ‘특수목적 학교의 설립과 운영’이라는 제목의 강연이 이어졌다. 그는 이 강연에서 학교의 성과, 프로젝트의 가치, 교과 내용을 심도 있게 설명했다.

첫날 마지막 강연으로는 원혜경 뉴욕 훈민학당 한국학교 교장이 디종 한글학교와 자매결연 배경, 미국 한글학교 운영 전반적인 상황 및 실태를 간략하게 브리핑했고 강연을 모두 마친 뒤엔 학교별 운영사례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틀째인 28일 오전엔 분과토론이 이어졌다.

먼저 프랑스에서 초등학생을 가르치고 있는 마리 베케르 교사가 직접 수업시간에 프랑스 한글학교 초등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어 문화수업에 대해 설명하고 프랑스에서 어떻게 한국어를 접목한 수업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토론 시간을 가졌다.
 

▲ 제13회 프랑스 한글학교 교사연수회’가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프랑스 남동부 이제르 주의 주도 그르노블에서 열렸다. 강의를 듣는 프랑스한글학교 교사들 (사진 프랑스한글학교협의회)

두 번째로는 얼마 전 리옹 한글학교 최유미 교사가 한국어 상급자들을 대상으로 어떤 수업을 펼쳐야 효과적인 수업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토론을 이끌었다. 오전 마지막 순서로, 한국무용전공자 강정윤 교사가 화려한 신 전통무용인 부채춤을 기존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가진 부채춤으로 승화시킨 내용에 대해 강의했다.

주프랑스한국대사관 신우식 참사관은 ‘동해이름표기’에 대해 현재 국가적 차원에서 시도하는 노력과 중요성 그리고 현 실태에 대해 설명하고, 특별히 미슐랭에서 제작한 세계전도를 학교별로 나누어 주었으며, 김윤주 교수의 ‘언어교수이론’ 강의를 통해 교수법에 대한 다양한 방법론과 특징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어, 리옹 한글학교 서제희 교장과 뉴욕 훈민학당 한글학교 원혜경 교장이 동시에 분과토론을 이끌었다. 서제희 교장은 초중등반의 실태를 제시하며 미디어는 물론 다양한 읽기 쓰기에 비중을 두어야 함을 강조했고, 원혜경 교장은 미국 현지에서 하고 있는 다양한 문화수업의 실례와 여름학기 캠프, 수업 등에 대해 설며하며 교사들과 질의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시간은 프랑스 한글학교와 쉽게 차이점을 비교, 분석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 제13회 프랑스 한글학교 교사연수회’가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프랑스 남동부 이제르 주의 주도 그르노블에서 열렸다. 강의를 듣는 프랑스한글학교 교사들 (사진 프랑스한글학교협의회)

현 엑상 프로방스 한글학교 교장이자 엑스 마르세유 대학 교수인 김혜경 교수는 ‘한국현대문학에 나타난 「적」의 기능’이라는 주제로 문학내용의 일부들을 발췌해 한국어 시간에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직접적 방법론 제시했다.

엑상 프로방스 한국어과 교수이자, 한국문학 번역 출판사 ‘데 크레센조’ 대표인 장 클로드 데크레센죠 교수는 케이팝에 대한 흥미로 한글을 배우고, 한글학교에 온 학생들에게 한국역사와 문화의 깊이 있는 가치를 되새기게 하며, 문학을 통해 한국의 참모습을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제로 강의를 이끌었다. 두 강의 모두 현재 프랑스어로 번역돼 있는 한국문학을 통해, 시대적 배경을 통해, 현 한국사회를 잘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 제13회 프랑스 한글학교 교사연수회’가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프랑스 남동부 이제르 주의 주도 그르노블에서 열렸다. (사진 프랑스한글학교협의회)

마지막날인 29일에는 김윤주 교수의 ‘외국어 습득론’ 강의에 이어 수료증 교부를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재외동포재단(이사장 한우성), 프랑스 한국대사관, 프랑스 한국교육원이 후원한 이번 연수회가 열린 그르노블은 사실주의 문학의 시조인 스탕달의 고향이자 1968년 제10회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유명한 곳이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