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농산업협회 창립 6주년 기념행사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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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농산업협회 창립 6주년 기념행사 성료
  • 박정연 재외기자
  • 승인 2017.08.1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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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인 협회장, “그동안의 협력과 정보공유를 토대로 제대로 수익내야 할 때...”

▲ 지난 8월 15일 대사관 다목적홀에서 열린 캄보디아농산업협회 창립 6주년 기념식에는 50여명이 넘는 회원사 대표와 가족들이 참석했다.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캄보디아에서 농업분야에 종사하는 회원들 간 친목단체의 수준을 넘어 우리 한인 농산인들이 돈도 잘 벌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런 단체로 거듭나려 합니다.”

창립 6년째를 맞이한 캄보디아농산업협회(이하 캄농회) 김정인 회장이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그는 축사를 통해 기념식에 참석한 회원 50여명에게도 비슷한 표현으로 협회가 앞으로 가야할 방향과 미래상을 제시했다.

‘캄농회’는 이 나라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개인과 기업들을 위해 자생적으로 결성된 단체다. 초창기에 비해 회원사 수가 3배 이상 늘었으며, 다른 여타 단체나 협회에 비해 교류협력도 왕성하고, 정부공유도 활발하다. 친화력과 리더쉽까지 갖춘 김회장의 열정 과 노력 덕분이다. 그럼에도 김 회장은 “앞으로 가야할 길이 멀다”고 말했다.
 
▲ 캄보디아 농산업협회 김정인 회장은 회원들이 창립6주년 기념축사를 통해 투자를 한 만큼 이제는 수익을 거둘 때가 되었다고 말했다.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서울대 축산과를 졸업한 김 회장은 지난 1970년대 신촌사료 대표이사를 지낸 뒤 2007년 캄보디아에 현지에 양돈, 양계배합사료공장을 설립운영해온, 축산분야를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전문가다. 그 만큼 캄보디아 농축산분야에 대해 두루 잘 아는 이도 드물다.

캄보디아 축산발전에도 공헌한 바가 커 현지 농축산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름이 높다. 현재 그는 SCF배합사료공장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난 뒤 지금은 건강과 맛도 좋은 유정란을 생산하는 큰 규모 농장운영에 주력하고 있다.

일흔을 바라보는 고령에도 그의 열정은 여느 젊은이 못지 않다. 그가 생산해 낸 신선한 유정란은 일반 시중에서 판매되는 계란에 비해 3배가량 비싸게 팔린다. 그럼에도 최근 이 나라에서도 웰빙 붐을 타고 현지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 직접 짜 생산한 유기농 참기름제품을 설명하고 있는 캄보디아농산업협회 회원의 모습.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직접 생산한 농산물 전시회, 병아리 선물에 아이들 ‘인기 독차지’, 수익금전액은 한국국제학교 지원키로...


공교롭게도 지난 15일은 제72회 광복절이자, 캄보디아 거주 한인농산인들이 협회를 창립한 지 6년째가 되는 날이기도 했다. 이를 기념해 이날 오후 대사관 다목적홀에서는 이를 자축하는 조촐한 행사가 열렸다. 김원진 주캄보디아대사와 캄보디아 농림부 픽 소폰 차관, 왕립농업대(RUA) 나오 분탄 총장 등이 주빈으로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었다.

협회측은 이날 창립 기념식을 겸해 부대행사로 대사관 다목적홀 로비에 농산물전시회를 마련했다. 회원들이 직접 재배하고 생산한 각종 농산물들이 선을 보였다. 고급 용기속에 담긴 고소한 참기름부터, 최고품질로 정평 난 후추와 쌀, 바나나, 축산사료, 비료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농산물이 전시되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농진청산하 코피아 직원이 세계쌀품평대회에서 우승한 캄보디아 쌀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농촌진흥청 산하 코피아(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 소장 방진기)도 세계쌀품평대회에서 3년 연속 1등상을 차지한 캄보디아산 쌀을 소개해 큰 인기를 끌었다. 이날 전시된 농산물들은 특별 할인된 가격에 내놓아 거의 다 판매되었으며, 수익금 전액은 프놈펜한국국제학교측에 전달됐다. 

주최측은 이외에도 부모와 함께 전시장을 방문한 어린 교민자녀들에게 귀여운 병아리를 무료로 나눠주는 이벤트도 펼쳤다. 어린이들 사이에선 단연코 어린 병아리가 인기를 독차지했다. 프놈펜에서 차로 1시간 30분 떨어진 캄퐁스푸 지역에 공장을 둔 CJ사료측은 이날 아이들에게 병아리 모이용 사료를 무료로 나눠주고, 사육방법도 친절히 설명해주었다. 

▲캄보디아농산업협회측이 이날 무료로 선물한 병아리를 보며 즐거워하고 있는 교민자녀의 모습.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김 회장은 “캄보디아에 거주하는 우리 한인 농산인들이 서로 협력하고 열심히 노력해 오늘에 이르렀다. 우리 협회가 창립한 지 벌써 6년째다. 이제는 회원들이 각자 돈도 벌고 내실을 기할 때다”라고 재차 강조하며, “앞으로도 회원들이 그동안 투자에만 주력해온 만큼 앞으로는 개인과 기업이 각자 수익을 걷어 들일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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