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색소폰 4중주단, 성황리에 싱가포르 공연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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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색소폰 4중주단, 성황리에 싱가포르 공연 마쳐
  • 박재익 기자
  • 승인 2017.07.1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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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동시 진행 '한 달 축제'로 싱가포르에서 공연
▲ 'OTH'에서 싱가포르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공연하는 S.With (사진 싱가포르한인회)

7월 한 달간 전 세계 27개국에서 약 450회의 공연을 동시에 진행하는 전 세계 예술인들의 축제 ‘원 먼스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한국의 색소폰 쿼텟 ‘S.With’가 싱가포르에서 공연했다. 지난 7월 5일과 6일 양일간 싱가포르 한국국제학교와 ‘탬파인스 허브'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이번 공연은 싱가포르 한인회 주관 아래 진행됐다.

‘S.With’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출신의 클래식 색소폰 연주자 4인(소프라노 여요한, 알토 김수룡, 테너 최영현, 바리톤 장원진)으로 구성됐으며, 빼어난 실력과 출중한 외모 덕분에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팀이다.  

▲ 한국국제학교 대강당에서 진행된 S.With의 공연 (사진 싱가포르한인회)

5일 공연은 싱가포르 한국국제학교 대강당에서 400여 명의 재학생들이 모인 가운데 약 40분 동안 클래식 음악부터 영화 음악, 대중음악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연주해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소프라노, 알토, 테너, 바리톤 색소폰이 각각 어떤 소리를 내는지 들려주고 이 소리들이 하나의 곡에서 어떻게 화합하는지 학생들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해 더욱 큰 인기를 끌었다. 

▲ 공연을 관람하는 국제학교 학생들 (사진 싱가포르한인회)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박진영의 ‘허니’를 마지막으로 한 5일 무대에 대해 싱가포르 한국국제학교 김승오 교장은 “싱가포르에서 이런 문화 공연을 접할 기회가 드문데, 학생들에게 소중한 경험을 주어 고맙다”고 전했다. 김 교장은 또한 “‘S.With’는 해외에서 공연을 통해 우리 문화를 알리는 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격려의 말을 덧붙였다.

6일 공연은 싱가포르 최초의 대형 복합문화 시설 ‘탬파인스 허브' 야외무대에서 진행됐다. 이날 공연은 싱가포르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공연이 시작될 무렵에는 빈 자리가 눈에 보이기도 했으나 공연의 열기가 더해질수록 점차 많은 현지 관객들이 자리를 채웠다.  

▲ 공연을 감상하는 싱가포르 현지 관람객들 (사진 싱가포르한인회)

이날 공연은 ‘예술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음악 축제’라는 부제에 걸맞게 ‘미녀와 야수’, ‘알라딘’, ‘여인의 향기’ 등 누구나 아는 익숙한 곡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에 관객들 또한 함께 노래를 부르고 박수를 치며 무대를 적극적으로 즐길 수 있었다.  
 
공연 후 바리톤 장원진 씨는 “의미 있는 무대에 서게 돼 기쁘고, 언어와 문화, 생김새는 모두 다르지만 사람들이 음악으로 하나가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오늘 공연이 한국과 싱가포르 양국의 문화교류에도 큰 역할을 맡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을 마지막으로 싱가포르에서의 두 차례의 공연은 모두 성황리에 마무리됐으며, 싱가포르 내 한인들과 현지인 모두에게 잊지 못할 감동과 추억을 선사했다고 평가된다. 

▲ '원 먼스 페스티벌(One Month Festival)' 안내 포스터 (사진 싱가포르한인회)

뿐만 아니라 모든 공연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페이스북)를 통해 중계돼 시간적, 물리적 거리를 뛰어 넘어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문화가 있는 삶을 즐기자’는, ‘원 먼스 페스티벌’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축제는 7월 한 달간 세계 곳곳에서 계속될 예정이며, 페이스북 ‘원 먼스 페스티벌’의 페이지에서 언제 어디서든 라이브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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