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함부르크서 ‘기도컵 바둑대회’ 성황리에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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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함부르크서 ‘기도컵 바둑대회’ 성황리에 개최
  • 김복녀 재외기자
  • 승인 2017.06.0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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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한국 바둑을 보급하기 위해 힘쓰겠다”
▲ 기도컵 대회장 전경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제9회 기도컵 바둑대회’가 지난 6월 3일(토)부터 5일(월)까지 독일 바둑협회와 함부르크 바둑협회, 바둑 전문출판사(Hebsacker Verlag) 공동주관으로 함부르크 크로스타 학교(Kloster schule)에서 개최됐다.

해마다 오순절 휴일을 기해 개최되는 이 대회는, 올해에는 유럽 12개국과 한국에서 250여 명의 바둑 동호인들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이 대회를 위해 한국에서는 박장희 기도산업 회장, 한국기원의 한상열(6단), 오규철(9단) 프로기사와 이혁(8단), 강나연(6단), 이소용(6단) 아마기사를 비롯해, 김옥배 재독대한바둑협회장과 관계자들, 곽용구 함부르크 한인회장 등이 참석했고, 재독 여류기사 윤영선 사범이 대회를 총괄 진행했다.  

▲ 기도컵 바둑대회의 주요 관계자들 (좌에서 두번째가 박장희 기도산업 회장, 세번째가 윤영선 사범)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대회는 최강부, 여성부, 일반부, 청소년부, 어린이부 등으로 나눠 학교 체육관과 그 외 장소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기원에서 파견된 이혁 기사(아마 8단)의 바둑 세미나가 진행돼 참가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또한, 행사장 구내식당에서는 함부르크 한인회에서 준비한 한식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 이혁 기사의 바둑세미나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기도컵 바둑대회는 기도산업 박장희 회장(아마 5단)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재독 여류 바둑기사 윤영선 사범(8단)이 대회 총괄을 맡아 9년째 개최된 대회로, 이제는 명실상부한 유럽 최고의 바둑 축제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사범은 “직접 발족을 위해 노력했던 어린이팀이 이번 대회에 도전하는 모습을 본 것이 행사 중 가장 큰 보람이었다”고 덧붙였다.

윤 사범에 의하면, 유럽 바둑 애호가들의 약 80%가 컴퓨터 종사자, 수학자, 프로그래머들이다. 30대 중반에서 50대까지의 애호가들이 가장 많으며 10대 비율이 낮아 어린이 바둑 육성이 최대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윤 사범은 “현재 한국이 바둑 최강국이라는 사실을 독일인들이 인식하게 되면서, 한국에서 서양 바둑을 활성화해 줄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 점에서 바둑 인구가 늘어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 기도컵 바둑대회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윤 사범은 작년에 개최된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을 통해 바둑이 이슈로 떠오르자, 독일 최고 유력지 슈피겔지(Der Spiegel)에서 진행된 바둑 관련 인터뷰를 통해 한국 바둑이 세계 최강임을 알린 바 있다.

그녀는, 기도컵 대회가 열리면서 유럽 바둑의 중심지 함부르크 바둑협회에 적을 두고, 어린이그룹과 성인반 개인지도, 나아가 각국을 다니며 세미나를 개최하고 인터넷 강좌도 여는 등 한국 바둑 보급에 열정을 다하고 있다.  

▲ 어린이부 참가자들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이 대회를 후원하는 기도산업은 주로 모터사이클용 특수의류를 제작하고 있다. 기도컵은 한국 프로 바둑기사로서는 최초로 유럽에 한국바둑 보급을 위해 힘쓰는 윤영선 사범에게 힘이 되는 대회로, 기도산업이 가장 큰 후원자이다.  

▲ 기도컵 바둑대회장 모습.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 기도컵 바둑대회 어린이 참가자들.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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