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음악가 윤이상의 탄생 100주년 행사, 세계 각지에서 열린다
상태바
세계적 음악가 윤이상의 탄생 100주년 행사, 세계 각지에서 열린다
  •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 승인 2017.04.25 14: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이상이 탄생한 통영에서도 3~4월에 걸쳐 성대한 축제 개최

 

▲ 윤이상기념관 뜰에 설치된 윤이상 동상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뉴욕 타임스는 지난 4월 18일(화)자 문화면에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음악’이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윤이상을 소개한 바 있다. 이 보도는 윤이상의 음악을 가장 많이 연주한 지휘자 데니스 러셀 데이비스의 말을 인용, 윤이상을 ‘아시아 유럽인 음악의 아버지’라고 칭하고 베를린 윤이상 국제재단 이사장 발터-볼프강 슈파러, 작곡가 진은숙 씨 등의 설명을 덧붙여 윤이상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보여줬다.

이 보도는 또한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아 세계 각지에서 열린 기념행사와 기념 연주회 일정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오는 9월 17일(일)에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는 윤이상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는 지난 2월 18일(토)에 샌프란시스코 ‘아더 마인즈 페스티벌(Other Minds Festival)’, 3월 18일(토) 베를린 윤이상 국제재단의 ‘윤이상 100 시작’, 3월 31일(금)부터 4월 9일(일)까지 열린 통영국제음악제, 4월 20일(목)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영 뮤지션즈 페스티벌’, 4월 21일(금)부터 22일(토)까지 독일 하이델베르크 스프링 페스티벌 등에서 개최됐다.  

▲ 하늘에서 본 통영국제음악당의 모습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2017 통영국제음악제’ 폐막공연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을 지휘한 데니스 러셀 데이비스는 “올해 통영국제음악제는 윤이상의 작품을 많이 연주했다”며, “이로써 윤이상 탄생 100주년 기념의 의미를 제대로 살릴 수 있었다”고 평했다.

▲ 통영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이 행사에 참석한 김동진 통영시장은 개회인사에서 “윤이상과 펼쳐온 영혼의 울림은 이제 아시아를 넘어 세계인이 함께하는 음악제로 성장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통영국제음악제는 2003년부터 ‘윤이상 국제음악 콩쿠르’를 지원해오기도 했는데, 지난 2016년에는 경상남도와 문체부에서 연간 지원금을 전액 삭감해 큰 위기를 겪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마침 통영시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17년도 문예진흥기금을 유치하지 못했다면 이번 통영국제음악제와 윤이상 국제음악 콩쿠르는 성공적으로 개최되기 어려웠을 것이다.  

▲ (왼쪽부터) 지휘자 데니스 러셀 데이비스와 김동진 통영시장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김동진 시장이 평가한 것처럼, 통영시는 이번 행사에서 세계의 저명한 음악가들과 윤이상 연구자들, 국내외 음악애호가들이 운집한 가운데 윤이상 탄생 100주년을 축하하는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뿐만 아니라 통영시는 윤이상 탄생 100주년을 맞는 날인 오는 9월 17일, 윤이상과 절친했던 지휘자 하인츠 홀리거를 초빙, 통영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함께 실내악 축하무대를 꾸미고, 같은 달 22일(금)에는 홀리거의 지휘로 통영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윤이상 100주년 기념연주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들은 행사 이후에도 1주일간 오스트리아 린츠를 비롯, 유럽 각지를 돌며 윤이상 작곡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하모니아’ 등을 연주함으로써 윤이상의 업적을 유럽에 알리는 시간을 갖는다. 

▲ 윤이상기념관 전경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2017년 개최 윤이상 기념연주회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아래와 같다.

*2017 통영국제음악제에서 연주된 윤이상의 작품
-3월 31일 개막연주:‘첼로 협주곡’(1976년), 첼리스트 니콜라스 앨트슈태트, 통영페스티벌 오케스트라 협연, 지휘 슈테펀 숄테스
-4월 1일 연주:‘클라리넷, 바순과 호른을 위한 트리오’(1992), ‘로양’(낙양:1962), ‘협주적 단편’(1976):윤이상 솔로이스츠 베를린 연주, 지휘 캐서린 라슨-매콰이어
-4월 2일 연주:윤이상 가곡 ‘밤이여 나뉘어라’(Teile dich Nacht:1980), 소프라노 이명주, 빈 필하모닉 앙상블 협연, 지휘 아드리앙 페뤼숑
-4월 3일 연주:윤이상 ‘간주곡 A"(Interludium A)(1982), 피아노 손열음
-4월 4일 연주:윤이상 ‘8중주’, 쾰른 체임버 오케스트라 , 지휘 최수열, 윤이상 ‘피아노를 위한 5개의 소곡’(1958)-피아노 김홍기
-4월 5일 연주:윤이상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를 위한 트리오’(1972/75), 윤이상 ‘플루트, 오보에,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영상(Images-1968)-윤이상 솔로이스츠 베를린
-4월 6일 공연1:윤이상 오페라 ‘류통의 꿈’(1965-세미 스테이지 오페라-마즈위안 원작, 빈트리트 바우언파인트 대본). 출연:소프라노 서예리, 메조 소프라노 이사벨 레일, 바리톤 밀엔코 루르크, 베이스 함석헌, 통영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지휘 스테펀 애즈버리, 연출 변혁
-4월 6일 공연2:윤이상 ‘첼로 독주를 위한 에튀드 1번, 2번, 5번’-첼로 엔스 페터 마인츠
-4월 7일 연주;윤이상 ‘초기 가곡'(소프라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편곡)-소프라노 서예리, 홍콩 차이니즈 오케스트라, 지휘 후이 창 옌
-4월 8일 연주:윤이상 현악 4중주 3번(1959/61)-바이올린 어빈 아르디티, 아쇼트 사르키시안, 비올라 랄프 엘레르스, 첼로 루카스 펠스
-4월 9일 연주:윤이상 ‘현악 4중주 4번(1988)-연주자들은 8일과 같음.
-4월 9일 폐막연주:윤이상 ‘서주와 추상’(1979), ‘클라리넷 협주곡’1981)-서울시립교향악단, 지휘 데니스 럿셀 데이비스

*제 22회 ‘Other Minds Festival 2017'에서의 연주
-2월 18일 밤 7시 반 연주:윤이상 ‘간주곡 A'(1982)-피아노 마키 나메카와, 윤이상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가사‘-피아노 데니스 럿셀 데이비스, 바이올린 유미 황-윌리암스
-2월 19일 기록영화 상영:영화제목 ‘윤이상:남한과 북한 사이에서’(2015년 불어 제작, 산 프란시스코에선 영어판 초연), 감독 마리아 슈탓트마이어(Maria Stadtmeir), 상영장소-버클리 태평양 영화 아카이브.

*베를린 윤이상 국제 재단 행사
-3월 18일 베를린 예술대학 콘서트 홀에서 ‘Isang Yun 100 "Auftakt"(시작)개막 공연: 클라우드 드뷔시, 루치아노 베리오, 윤이상 작픔 등 연주로, 악단은 Isang Yun Soloists Berlin.

*독일 하이델베르크 스크링 페스티벌 행사
-4월 21일 연주:첼리스트 이상 엔더스의 윤이상 ‘첼로 독주를 위한 에튀드’
-4월 22일 연주:윤이상 ‘클라리넷, 첼로, 피아노를 위한 Rencontre'

*바르셀로나 ‘영 뮤직시안즈 페스티발’ 행사
-4월 20일 연주:한국 노부스(Novus)현악 4중주단-윤이상 ‘현악 4중주 1번’, 바르셀로나 심포니 오케스트라 오디토리움에서.

*오스트리아 린츠 ‘새 음악 페스티벌’(Festival (Neue Musik)
-6월 7일 7시반:윤이상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가사’-바이올린 유미 황-윌리암스, 피아노 데니스 럿셀 데이비스, 윤이상 ‘간주곡 A'-피아노 마키 나메카와
-6월 12일 7시반:윤이상 ‘첼로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첼로 맛트 하이모비츠, 브루크너 오케스트라, 지휘 데니스 럿셀 데이비스

*베를린 음악 페스티벌 예정 행사
-2017년 9월 17일
-한국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윤이상 ‘예악’과 ‘무악’
-베를린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 연주:윤이상 ‘Dimensionen'

*프랑크푸르트 라인-마인츠 현대음악 비엔날레 행사
-2017년 11월 22일부터 26일 까지
-기록영화:‘윤이상: 남한과 북한의 사이에서’(감독 마리아 슈탓트마이어)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