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한국교육원, 시내 각 기관에 한글도서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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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한국교육원, 시내 각 기관에 한글도서 전달
  • 박재익 기자
  • 승인 2017.04.0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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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알리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한국문화를 배우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

호치민시 한국교육원(원장 김태형, 이하 교육원)은 지난 3월 28일 오전 10시, 호치민시 한국국제학교(교장 김원균) 도서관에서 서울시교육청의 한글도서 전달식을 진행했다.

김태형 원장은 “이번 행사는 서울시교육청에서 2015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해외 한국어 보급을 위한 도서 기증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한 것”이라며, “작년 하반기에 교육원에서 서울시교육청에 요청해 이뤄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서울시교육청 박춘란 부교육감이 직접 참석해 3,000권의 한글도서를 한국국제학교 학교장, 부이티쑤언(Bui Thi Xuan) 고교 학교장, 투득(Thu Duc) 고교 학교장, 호치민과학종합도서관 관장, 코쿤(KOCUN) 껀터지부 대표에게 전달했다.

전달식이 끝난 후에는 곧바로 한국국제학교 1,000권, 부이티쑤언 고교와 투득 고교, 그리고 호치민과학종합도서관에 각각 500권의 한글도서가 배송됐으며, 전체 한글도서의 배송에 소요되는 비용은 세계한인무역협회(OKTA) 호치민지회(회장 김태곤)에서 협찬했다.

한국국제학교는 300여 명의 한국‧베트남 가정 학생들이 재학중이며, 부이티쑤언 고교와 투득 고교는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선택해 운영하고 있는 학교로, 각각 277명, 172명의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고 전해진다.

호치민과학종합도서관의 경우, 박노완 주호치민 총영사와의 면담에서 한글도서가 전혀 없는 상황이므로 한글도서 비치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편 코쿤 껀터지부(대표 김연심)는 한‧베 함께 돌봄 센터를 운영하는 곳으로, 조만간 베트남 최초로 한‧베 어린이 다문화 도서관을 개설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 박춘란 부교육감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한글도서 기증을 계기로 한-베 관계의 소중함을 깊이 마음에 새기면서 베트남 학생들의 한국어 학습과 더 나아가 한국문화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서울교육청은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서 도서를 기증받은 각 단체의 대표들이 서울시와 한국교육원에 감사를 전했다.

김태형 교육원장은 “한국어를 보급하고 한국문화를 직접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 못지않게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이 한국어나 한국문화 등을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거나 시스템이 원활히 작동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한글도서 기증사업이야말로 베트남 현지인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 등을 알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사업이며, 향후에도 이러한 일들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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