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칼럼] 싱귤래리티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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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싱귤래리티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 이동호 명예기자
  • 승인 2017.03.10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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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인간지능을 추월하는 시점을 위한 대응

▲ 이동호 명예기자
싱귤래리티(Singularity, 특이점)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넘어설 정도로 과학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해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는 순간을 말한다. 향후 30년 인공지능(AI) 기반 사물인터넷(IoT)시대가 새로운 대세가 될 것이다. 

 인공지능이 인간지능을 추월하는 시점

싱귤래리티는 질적 도약이 생기는 특정 시점을 뜻하는 것으로 인공지능 미래를 상징하는 용어이자 인공지능이 인간지능을 넘어서는 역사적 기점(특이점)을 가리킨다. 미래학자 레이먼드 커즈와일은 싱귤래리티 도래 시점을 2045년이라고 예언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젊었을 때 50년 인생계획을 세워 실행한 것으로 유명하다. 20대에 이를 알리고 30대에 사업자금을 모으며 40대에 승부를 걸고 50대에 사업을 완성시킨다. 그리고 60대엔 다음 세대에 경영권을 넘긴다는 계획이다. 그런데 계획대로 경영권을 넘기기 위해 후계자 '니케시 아로라'를 선택하기도 했으나 현재의 패러다임 시프트 시기를 앞두고 후계자를 퇴진시키고 은퇴를 미뤘다. 

 신속하고 커다란 패러다임 전환

이는 손 회장이 현재 패러다임 시프트가 오고 있다며 싱귤래리티 시대가 도래함을 패러다임 시프트로 인식하고 영국 반도체 회사 ARM의 240억 파운드(약35조4000억 원) 인수배경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함께 조성하는 1,000억 달러(약 115조 원) 등으로 패러다임 시프트 시대의 미래 투자를 스스로 과감히 진행해오고 있다. 그는 덧붙여 “1,000억 달러는 시작일 뿐이고 다가오는 정보혁명은 너무 엄청난 기회여서 1,000억 달러도 충분하지 않다”라면서 20~50년간 길게 보는 투자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손정의 소프트 회장이 꿈꾸는 인공지능의 세계는 어떤 그림일까? 손 회장은 30년 뒤 아이큐가 1만이 넘는 슈퍼지능이 우리의 삶을 드라마틱하게 바꿔 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인공지능이 인류에게 리스크가 될지, 파트너가 될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주장했다. 

 손정의 회장의 대응과 전망

손 회장이 지난 2월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래스(MWC) 2017 기조연설에서 “30년 안에 싱귤래리티가 찾아올 것이란 믿음 때문에 AI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슈퍼인텔리전스가 인류 문명을 위협하는 감염병, 핵전쟁 등 12가지 위험을 막는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인공지능 기술이 가져올 미래사회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손 회장은 인공지능과 함께 사물인터넷칩, 보안, 인공위성 인터넷 등을 ‘모바일 시대 다음 요소’로 꼽았다.

소프트뱅크는 지난달 16일 미국의 대형 자산운용사인 포트리스인베스트먼트그룹을 33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손 회장은 이를 통해 조만간 1천억 달러 규모의 ‘비전펀드’를 출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로봇 등 차세대 기술에 투자하려는 것이다.

스마트로봇이 세계인구 수를 추월한다고 ?

손 회장은 “슈퍼 인텔리전스가 로봇과 같은 이동형 디바이스에 적용되면 우리 삶은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 “2040년에는 사물인터넷(IoT) 칩이 내장된 스마트로봇이 세계 인구 수를 추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사물인터넷 칩이 400억 개지만 향후 1조 개에 이를 것”이라며 “30년 안에 신발 속 칩이 인간보다 더 똑똑해지는 날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리고 모든 분야에 모바일 칩이 탑재되는 사물인터넷 시대의 핵심기술로 보안과 연결성을 들었다. 또 20년 후 스마트폰의 99% 정도가 팔에 심는 모바일칩 수준으로 대체될 것이며, 2035년이면 사람들 1명이 100여 개의 사물과 연결되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공지능에 기반한 사물인터넷시대가 통신업계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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