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한국인회, 주중대사관에 ‘사드 배치와 관련 정부 대책 촉구서’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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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한국인회, 주중대사관에 ‘사드 배치와 관련 정부 대책 촉구서’ 전달
  • 이현수 기자
  • 승인 2017.03.1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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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수 대사와 간담회···교민들의 불안한 상황과 피해 사례 호소

▲ 중국한국인회 이숙순 회장과 임원진은 3월 9일 주중한국대사관을 방문해 김장수 주중대사와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 중국한국인회)

중국한국인회(회장 이숙순)는 3월 9일 오후 4시 주중국 한국대사관을 방문해 김장수 대사와 간담회를 갖고, ‘한반도 내 사드 배치와 관련한 정부의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대책 촉구서’를 전달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중국한국인회 이숙순 회장, 강철승 수석부회장, 홍경미·김성학·곽준혁 부회장, 이광희 사무총장과 주중대사관 김장수 대사, 김한규 총영사, 이선호 영사, 김광우 서기관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이숙순 회장은 “지난 3월 3일 개최된 중국한국인회 제1차 임원회의를 통해 중국 전 지역에 확산되고 있는 사드 체계 배치와 관련한 교민들의 피해 사례가 접수되고 있다고 들었다. 교민들의 불안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에, 이런 상황을 전달하고자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 회장은 “우리 80만 재중 한인들이 느끼고 있는 불안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정부의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조치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히며, 김장수 대사에게 ‘한반도 내 사드 체계 배치와 관련한 정부의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대책 촉구서’를 전달했다. 

▲ 이숙순 회장은 김장수 대사에게 '한반도 내 사드 체계 배치와 관련한 정부의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대책 촉구서'를 전달했다. (사진 중국한국인회)

이에 김장수 대사는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우리 국민들이 겪고 있는 아픔만큼 주중대사로서 본인이 느끼는 아픔도 결코 적지 않다. 이런 때일수록 국민들이 화합하고 단결해야 하는데, 어려움의 원인을 우리나라 내부로 돌리는 것은 분열의 원인이고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중국한국인회로부터 전달받은 촉구 서한의 내용을 잘 확인하고 검토해 우리 국민들이 겪는 피해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대사는 중국한국인회에서 우리 교민들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공관의 안전 공지 등을 잘 전파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현재 중국한국인회에서 자체적으로 사례 접수 등을 받고 있으며, 가짜 뉴스 등 유언비어가 퍼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숙순 회장(왼쪽에서 세번째)와 김장수 대사(왼쪽에서 네번째)를 비롯한 간담회 참석자들(사진 중국한국인회)


다음은 ‘한반도 내 사드 체계 배치와 관련한 정부의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대책 촉구서’ 전문이다.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80만 국민들은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한반도 배치 결정으로 인해 생사존망의 기로에 처해 있다. 이에 중국한국인회는 중국 거주 국민들이 느끼는 공포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정부의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조치와 즉각적인 행동을 강력히 촉구한다.

1. 정부는 국민 행복을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 국민안전과 민생경제가 최우선시 되어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2. 정부는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국민들과 미래 한중 관계의 주역이 되기 위해 학업에 정진하고 있는 우리 유학생 등 80만 한국인 역시 대한민국 국적의 국민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3. 정부는 사드 체계 배치 결정 강행이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국민들 의견을 분열시켜 화합 발전을 저해하는 원인과 생계불안 및 피해의 원인임을 인지하고, 이를 신속하게 조치할 것을 촉구한다.

4. 정부는 수교 25년을 맞으며 동반 성장해 온 한중 양국 관계가 악화되지 않고 호혜 협력 하에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외교 역량을 십분 발휘하여 중국 정부와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협의할 것을 촉구한다.

5. 정부는 국민들이 현재 느끼고 있는 불안과 피해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대책을 조속히 수립할 것을 촉구한다.

중국한국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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