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한인회 ‘정월대보름맞이 효 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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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한인회 ‘정월대보름맞이 효 한마당’
  • 김민혜 기자
  • 승인 2017.02.1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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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름마다 여는 연례행사로 65세 이상 어르신들 행복 충전하는 시간 가져
▲ 싱가포르 한인회가 주최한 ‘2017 정월대보름맞이 효 한마당’(사진 싱가포르 한인회)

싱가포르 한인회(회장 노종현)는 정월대보름을 맞이하여 지난 2월 11일,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65세 이상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2017 대보름맞이 효 한마당’을 열었다. 

올해로 17회째를 맞이하는 ‘효 한마당’은 효의 의미를 되새기자는 의미로 싱가포르한인회가 정월 대보름마다 개최하는 연례행사로, 참가자가 많아 어르신들이 동창회 같이 기다리는 행사다.

탄종파가 아마라 호텔에서 모여 관광버스를 타고 리버 사파리로 이동한 참가자들은 약 2시간 동안 관람 및 기념촬영을 한 후 아마라 호텔 2층 향토골에서 오찬과 노래자랑을 즐기고 건강 상담을 받았다. 

▲ ‘리버 사파리’를 관람하는 어르신들.

세계 주요 7대 강(江)의 생태계를 한눈에, ‘리버 사파리’

미시시피 강, 메콩 강 등 세계 7대 주요 강의 생태계와 아마존 숲을 재현한 ‘리버 사파리’에서는 수생 및 육상 동물들을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어르신들은 함께 손을 잡고 걸으며 이곳저곳 구경하였고, 살아온 이야기를 나누며 쉬이 외로움을 느끼게 되는 같은 동년배를 만나 오랜만에 회포를 풀었다. 

참가자 심재숙 씨는 “올해로 여덟 번째 효 한마당 행사에 참석하고 있는데, 매년 색다른 관광을 시켜줘서 정말 고맙다. 여기 올 때마다 한국에 있는 친구들이 많이 부러워한다. 지금도 내가 사진을 보내기만 기다리고 있다”고 신나는 마음을 전했다. 

참석한 어르신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한인회 박재용 부회장과 정금석 대의원, 자원봉사자 3명(김보라, 김보현, 안성문)이 어르신들을 인솔하여 재미있고 안전하게 관광을 마칠 수 있었다. 자원봉사자 김보현 씨는 “외로운 싱가포르 생활 중에 어르신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오랜만에 가족의 정을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 탄톡생 병원 재활의학과 김종문 박사(한인회 부회장)의 건강상담.

노래자랑과 건강 상담

오찬 후에는 정금석 대의원의 사회로 노래자랑이 진행돼 축제 분위기가 고조됐다. 무대에만 나오면 상품을 받아갈 수 있다는 사회자의 말에 어르신들은 모두 나와 함께 즐기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탄톡생 병원 재활의학과 김종문 박사(한인회 부회장)의 재능기부로 건강 상담도 진행됐다. 언어 문제로 건강상담에 어려움을 겪었던 어르신들도 한국 의사선생님과 다양한 상담을 할 수 있었고, 김종문 박사는 쉬운 설명과 함께 간단한 운동법을 알려주며 어르신들의 건강을 기원했다. 

▲ 향토골 레스토랑은 매년 어르신들의 오찬을 후원하고 있다.

물심양면으로 후원한 한인사회

싱가포르 한인회는 이번에도 다양한 상품들로 가득한 '선물주머니'를 제공했고, 싱가포르대사관(대사 이상덕)에서는 떡과 전통음료를 준비했다. 향토골 레스토랑(곽명재 대표)은 매년 효 한마당 행사 때마다 풍성한 오찬을 후원하고 있다.  고려무역에서는 한라봉 세트를 후원해 어르신 한 분 한 분께 정성을 전했고, 미니버스콜에서는 싱가포르 내에서 이용 가능한 무료승차권을 제공했다.

▲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즐거움을 만끽한 싱가포르 한인회 효 한마당 참가 어르신들.

노종현 한인회장은 “어르신들을 부모를 모시는 마음으로 정성과 사랑을 담아 이 자리를 마련했다. 이렇게 매년 어르신들을 뵐 수 있어서, 그리고 작년보다 올해 더 건강해지신 모습에 기분이 좋다. 잠시나마 싱가포르에서의 일상의 무료함을 치유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권재상, 노순덕 부부는 “한인회에서 매년 이렇게 수고스럽게 준비해주어 관광도 하고 친구들도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너무 재미있고 고맙다”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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