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무도 ‘강 센터’ 함부르크 시내로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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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무도 ‘강 센터’ 함부르크 시내로 이전
  • 김복녀 재외기자
  • 승인 2017.02.0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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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규 사범 “태권도의 세 가지 가치 통해 행복 찾을 수 있다”
▲ 태권도센터 이전식에 참석한 많은 현지인과 교민들.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독일 함부르크의 태권도 무도센터 ‘강 센터’(Kang Center, 사범 강신규)는 1월 22일 오후 3시, 풀스스트라세에 위치한 새로운 건물로 이전했음을 알리는 개관식을 개최했다.

개관식에는 킬과 함부르크 대학의 스포츠 전문관장들과 태권도 관계자들과 제자 가족들, 독일인들, 한인 교포 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베를린에서 온 무용가 김 도미니카 씨의 ‘살풀이 춤’으로 막이 올랐다. 

▲ ‘강 센터’(Kang Center) 강신규 사범.

독일 태권도 개척자인 권재화 사범의 제자로 그에게 연마를 받은 강 사범은 “스윙 매트리스가 깔린 좋은 환경의 장소에서 모두 다 함께 편안하게 즐겁게 운동 하고자 태권도장을 이전하게 됐다”고 밝히며 “1세대들의 경험을 토대로 2세대들이 역사와 문화를 바르게 계승했으면 좋겠다. 이 공간이 우리의 문화, 역사, 철학과 무도를 함께 나누는 장소로 사용되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현재 뉴욕에 거주하는 권재화 사범은 강 사범의 도장 이전에 대해 “호랑이는 배가 고파도 풀은 안 먹는다는 말이 있듯, 오직 바르게 전진하는 자세로 태권도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는 ‘세대간의 교류’가 중요함을 잊지 말자”는 축하와 당부의 메시지를 유선을 통해 전했다.

한스 부크 사범은 인사말에서 “태권도는 손과 발을 중심으로 나아가 신체 전반을 활용하는 운동으로 태권수련은 정신수양과 더불어 인성향상을 도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고, 함부르크의 프랑크무직 의대교수는 태권도가 건강에 왜 좋은지 태권도와 건강의 연관성에 대해 설명하여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어 빨간 띠와 검은 띠를 맨 아이들과 어른들이 나와 기존에 격파와 품새 등을 보여주며 태권도 시범을 보였다. 특히 격파 기술은 힘차고 역동적인 기압소리와 함께 수련자의 위력이 얼마나 강한지 표현해서 많은 참석자들의 우렁찬 박수를 받았다. 참석자들은 태권도에 관한 세미나와 동영상을 보며 서로 화기애애하게 저녁식사를 즐기면서 모든 행사를 마무리했다.

▲ ‘강 센터’의 수련생들.

한편, 강 센터는 매주 월요일 시니어그룹(6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강연을 실시하고 있다. 주로 교포 1세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근육 및 유연성강화에 중점을 둔 태권도를 지도한다. 이 모임은 준비운동을 통해 몸을 유연하게 하고 태권도 기본 동작 및 대련동작, 호신술 등을 배우는 시간이다.

3년째 참여하고 있는 한 교민은 “태권도는 몸에도 좋고 정신도 맑아지니 일거양득이다. 한 시간 동안 땀을 흘리고 나면 몸이 가벼워지고 기분이 좋아져 하루 종일 상쾌하게 지낸다” 고 말했다.

5살부터 태권도를 시작한 교포 2세인 강신규 사범은 태권도가 자신의 삶에 큰 영향을 끼쳤고, 이것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리고 싶은 마음에 태권도 사범이 되었다고 한다. 현재 함부르크 인문 고등학교의 수학·물리교사로도 재직 중인 강신규 사범은 태권도를 전파하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강 사범은 태권도의 세 가지 가치로 건강, 솔직함(용기), 그리고 행복을 들었다. 그는 사람이 솔직해지려면 용기가 필요한데, 운동을 하다 보면 힘든 상황에 부딪히게 되고 그 속에서 자기 자신을 깨달을 수 있으며, 솔직한 자기의 모습 속에서 사람은 행복해 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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