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의료봉사단, 캄보디아서 봉사활동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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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의료봉사단, 캄보디아서 봉사활동 ‘훈훈’
  • 박정연 재외기자
  • 승인 2016.12.0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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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ㆍ안과ㆍ치과 등 총 7개 진료 과목 2531명 환자 무료 진료

▲ 프놈펜의대를 찾은 원광대의료봉사단.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봉사단의 희망 나눔 봉사활동이 올해도 이어지며 11년째를 맞이했다.

원광대병원 해외 의료봉사단(단장 최운정 교수)은 지난 11월26일부터 30일까지 5박6일간의 일정으로 캄보디아 바탐방과 앙코르와트로 유명한 씨엠립 지역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

15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갑상선ㆍ경부, 유방, 서혜부, 복부, 산부인과 초음파 검사를 실시한데 이어 외과, 안과, 치과환자 271명을 수술 하는 등 총 7개 진료과목 2531명의 환자를 무료로 진료했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의료진과 간호사, 의대생과 일반학부생 등 총 41명의 의료봉사 단원들이 참여했다.

원광대학교는 오래전부터 캄보디아와 매우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이러한 인연은 한국-캄보디아 양국 간 외교 관계도 없었던 지난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 캄보디아 바탐방지역 의료봉사활동.

그해 11월 원광대 의대는 캄보디아 프놈펜의과대학과 첫 학술교류 협정을 맺고, 이듬해인 1997년 9월3일 이 대학교 의과대학 동창회 김봉석 회장과 이성민 선생이 프놈펜 의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금을 전달하기 위해 프놈펜으로 향했다.

그런데 비행기가 기체 결함으로 프놈펜 공항 인근에서 불시착했고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는 불의의 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이후 원광대 의대와 캄보디아 프놈펜 의대는 당시 불의의 비행기 사고를 계기로 맺은 두 동문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자 자매결연을 맺고 프놈펜 의대에 본관 건물을 건립해줬다.

당시 훈센 총리는 캄보디아 의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원광대학 측과 고(故) 김봉석, 고(故) 이성민 동문에게 국가 최고의 훈장인 ‘훈센메달’을 수여했다.

수도 프놈펜에서 차로 5시간 떨어진 바탐방 지역으로 의료봉사활동을 떠나기에 앞서 봉사단원들은 지난 11월26일 프놈펜 의과 대학을 전격 방문했다. 1997년 9월 의과대학 동창회 고(故) 김봉석 회장과 고(故) 이성민 선생을 위해 만든 추모비를 방문하기 위해서다.

▲ 의료봉사활동에 나선 원광대의료봉사단.

원불교 교무 주제로 추모비 앞에 헌화하고 고인들의 명복을 비는 제례 행사를 엄숙한 분위기속에 진행했다. 김현식 한인회장도 이번 추도행사에 참석해 정성을 다해 예를 올렸다.

원광대병원 해외 의료봉사단장 최운정 교수는 “두 동문 고인들의 뜻을 계승 발전시키고 봉사정신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대학 측이 의과대학 총동창회와 매년 9ㆍ3 추모제를 개최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광대는 이외에도 교직원 봉사단을 지난 2011년부터 캄보디아로 파견해 바탐방 지역 어린이들의 교육비 및 생활비를 후원하는 등 고인들의 숭고한 뜻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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