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이후 발행된 우표와 포스터 ‘한 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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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이후 발행된 우표와 포스터 ‘한 눈에’
  • 유선종 기자
  • 승인 2016.12.0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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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록원, 우표ㆍ포스터 자료 온라인 서비스 개시

▲ 우표.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원장 이상진)은 기록원 소장 우표와 포스터를 국민들이 쉽게 검색해 이용할 수 있도록 누리집(www.archives.go.kr)을 통해 제공한다고 12월5일 밝혔다.

먼저, 이번에 소개된 우표 관련 자료는 1945~2005년 발행된 5,716매이며, 우표 외에 우표의 발행일, 금액, 발행 매수, 도안자(디자이너) 등의 내용이 들어 있는 우표 발행 대장도 볼 수 있다.

우표는 굵직한 현대사를 고스란히 품고 있어 멀지 않은 과거와 소통하는 창으로 우리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우표콘텐츠는 이용자들이 우표를 쉽게 볼 수 있도록 194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10년 단위로 분류했으며, 발행일에 맞춘 ‘오늘의 우표’ 코너를 선보여 재미를 더했다.

▲ 우표.

광복 직후 최초로 발행된 ‘해방조선 기념우표(1946년 5월)’는 6종이 발행됐다. 우표 이름이 지금과 달리 오른쪽부터 시작되어 이채롭다. 우표에는 모두 태극 문양과 태극기를 그려 넣었다. 특히 태극기를 들고 있는 가족의 모습에서 당시 기쁨과 희망의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

이시기 ‘해방일주년 기념(1946년8월)’, ‘조선항공우표(1947년10월)’, ‘올림픽참가 기념(1948년6월)’, ‘국회 개원 기념 조선우표(1948년8월)’에서 볼 수 있듯이 광복 후 3년간은 ‘조선우표’란 이름으로 쓰였으며, 1948년 8월 발행된 ‘헌법공포 기념우표’부터는 ‘대한민국’ 국호가 사용됐다.

한편, 임진왜란 때 명장 이순신과 독립운동가 이 준을 그린 우표가 최초의 역사인물 우표로 제작됐다. 이 외에 보통 우표로 나라를 상징하는 무궁화와 한반도 지도를 비롯해 금관, 첨성대, 독립문 등의 유물을 소재로 한 우표도 등장했다.

1950년대 6.25 전쟁 참전국을 기리는 기념우표를 비롯해 다양한 보통 우표가 만들어졌다. 특히, 1954년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라고 밝힌 보통 우표 3종(3,000만 매 발행)이 눈길을 끈다. 1960~1970년대는 산업화, 민속, 동화, 명화, 자연보호 등 시리즈 우표가 발행 됐으며, 1980년대 이후에는 올림픽, 월드컵 등 국제 스포츠 대회와 새천년 관련 우표가 눈에 띈다.

▲ 포스터.

이 외에도 우표는 국가정책, 나라상징, 기념일, 전통문화, 체육행사 등 대한민국 현대사의 전 분야를 망라한다. 이들 우표는 보통우표, 기념우표, 시리즈우표, 특별우표 형태로 제작돼 국민에게 선보였다.

또한, 우표와 함께 서비스되는 포스터는 호소력 있는 간결한 내용과 이미지로 만들어져 동시대의 사회ㆍ문화 등을 엿볼 수 있는 자료다. 이번 자료는 국세청, 경찰청, 산림청, 환경부 등 150 여 개 기관에서 제작한 포스터 1,132매를 소개하고 있으며, 1971년부터 2012년까지 약 40년간의 자료를 10년 단위로 분류했다.

1969~2006년까지 국민에게 따뜻한 보금자리의 희망을 주었던 주택복권 포스터(1971), 1950~1970년대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범국민적 운동으로 펼쳐졌던 ‘작은 불도 크게 보고 꺼진 불도 다시보자(1977)’, 요즘 기준으로 보면 다소 낯설지만 1960~1990년대 국가적 산아 제한 정책을 보여주는 ‘축복 속에 자녀하나 사랑으로 튼튼하게(1983)’, 1990년대 음식물 분리수거와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를 강조하는 ‘돈이라면 남기시겠습니까? 음식쓰레기 한해 8조원(1997)’ 등은 시대를 대표하는 포스터로 이목을 끈다.

이 외에 자연보호를 내세운 ‘자연 속에 사는 우리 보호하고 보호받자(1980)’, 에너지 절약을 강조한 ‘아껴 쓰자 에너지(1981)’, 교통안전을 홍보한 ‘안전띠를 맵시다(1986)’, 금연을 실천하자는 ‘아빠의 금연, 가족의 행복(1998)’ 등의 캠페인 포스터는 지금도 익숙한 내용이다.

이상진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장은 “지난 60 여 년의 일상생활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우표와 포스터가 우리의 역사와 시대 정신을 담은 친숙한 기록이자 기억이라는 점을 느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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