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차 촛불집회, 전국 232만명이 "탄핵하라" 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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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차 촛불집회, 전국 232만명이 "탄핵하라" 외쳐
  • 편집국
  • 승인 2016.12.0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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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당은 탄핵을 결행하라' 사상 최대 규모로 모여 촛불민심을 드러냈다

▲ 이순신 동상 앞에서 시청 광장까지.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3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일대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170만명이 모였다고 4일 밝혔다. 같은 날 부산 22만명, 광주 15만명, 대구 5만명, 춘천 2만명 등 전국 각 지역에서 62만명이 모여 전국에서 모두 232만명이 촛불집회에 참여했다. 경찰도 서울 32만명지방 11만명이 모여 순간 최다인원 43만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 발표했다.

▲ 광화문 동아일보사 앞.

각 신문들은 5일자 1면에서, <횃불이 된 촛불, “탄핵 못하면 정치를 탄핵”>(경향), <230만 촛불, “국민을 믿고 탄핵하라”>(한겨레), <비박, “9일 탄핵 표결 참여”>(조선) 등을 제목으로 뽑아 제6차 촛불집회의 민심을 전달했다.

이번 촛불집회에서는 그동안 일관되게 외쳐온 박근혜는 퇴진하라와 더불어 여야당을 향해 탄핵하라를 외쳤다. 이러한 6차 촛불민심을 보고 새누리당 비주류인 비상시국위원회가 4일 비상회의 끝에 여야가 박대통령 진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9일 탄핵표결에 조건 없이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세종대왕 동상 앞 광장.

더불어 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이 탄핵 외 협상은 없다는 입장이어서 9일의 탄핵 표결은 확실해졌다. 3일의 232촛불민심을 확인하고, 여당이나 야당들의 여러 가지 계산과 발언들이 ‘9일 탄핵 결행으로 압축 정리된 것이다.

국회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국정조사특위는 6일과 7일 대기업 총수와 최순실, 차은택씨 등을 증인으로 청문회를 연다. 박영수 특별검사도 5일 특검팀 인선을 마무리하고 곧 본격 수사에 착수한다. 9일 탄핵가결이 특검 수사에 큰 힘이 될 것이다.

▲ 광화문 정부청사 앞 광장.

그동안 6차 촛불집회까지 진행되는 동안 참여 시민들의 피로 누적으로 집회 참여 규모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언론과 정치권은 예측했으나 촛불 규모는 지속적으로 커져왔다. 3차에 걸친 박근혜 대통령의 담화와 정치권의 이기적 행태를 보며 시민들의 참여에너지는 더욱 커지고 있고, 촛불민심은 심도 깊게 진화하고 있다.

지금 서민들은 가계부채와 청년실업을 비롯한 경제적 고통으로 끝없이 인내를 시험받고 있다. 내년의 한국경제 전망도 이미 어둡다. 한국을 둘러싼 국제정세도 예측하기 어렵다. 엄혹한 현실 앞에서 국가경영의 실패를 생활고로 부담해야 하는 서민들이 지도층보다 먼저 뼈아프게 교훈을 얻고 있다. 한국인은 지금까지의 경제적 성공이 후퇴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낙담하고 그냥 당할 수 없기에 그들은 촛불을 들고 모여 대반전의 역사를 만들고자 한다.

▲ 청와대 앞으로 오가는 행렬.

많은 자유 발언과 토론에서 드러난 촛불민심은 현재의 국정공백 상황을 뚜렷이 인식하고, 대통령의 빠른 퇴진으로 정치 일정이 촉박해지는 불확실성과 위험부담을 감수할 마음의 준비를 끝낸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를 파헤치고 책임을 물을 뿐만 아니라, 정부와 국회를 둘러싼 사회 전반의 부정부패와 정경유착, 실패한 국정 전반의 개혁을 염두에 두고 있다. 여당과 야당, 진보와 보수 중 어느 한쪽을 선택하기보다는, 정직하고 진실한 일꾼들을 새롭게 만나기를 열망하고 있다.

9일의 탄핵결정은 문제 해결의 종착역이 아니고 출발점이 되는 것이다.

▲ 촛불로 가득메운 광화문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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