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현지 초등학교 첫 ‘한국어 교실’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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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현지 초등학교 첫 ‘한국어 교실’ 마무리
  • 김민혜 기자
  • 승인 2016.11.2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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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팜스 초등학교 한국어 교실 수료식 열려

남아프리카공화국 노블팜스 초등학교(교장 조명현)는 11월 24일 한국어교실 수료식을 개최했다. 

노블팜스 초등학교는 한국인이 운영하지만 남아공 정부로부터 정식으로 인가받은 학교로, 남아공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교육하고 있다. 이 학교는 지난 8월, 남아공 현지 학교로는 최초로 한국어 교실을 개설했고, 4개월간의 교육과정을 마쳐 이번에 수료식을 갖게 됐다. 

▲ 격려사 전하는 주 남아공대사관 이영규 총영사. (사진 주 남아공 대사관)

처음에는 25명 정도가 참가해 주1회로 운영을 시작했으나, 학생들의 호응과 열의가 기대보다 높아져 9월부터는 주2회로 확대 운영했다. 정규과목이 아님에도 학생들의 출석률 역시 매우 높았다. “4개월의 짧은 기간 교육이었지만 학생들이 한국어로 간단한 소통을 할 수도 있게 됐다”고 조명현 교장이 귀띔했다. 

남아공 학생들의 한국어에 대한 관심은 대사관에서 정기적으로 대여하는 한국 드라마 DVD 상영을 통해 증폭됐다. 이날 수료식 행사에서 한국어 교실에 참여한 모든 학생들이 드라마 ‘꽃보다 남자’ 주제가를 합창하며 마무리하기도 했다. 

▲ 김춘수 시인의 '꽃'을 낭송한 7학년 빈센트 학생.

수료식 행사는 한국어 교실 학생들의 한국어 말하기, 한국시 암송, 한국노래 부르기 등 경연대회도 함께 열렸다. 내부 예선까지 거친 끝에 이날은 총 7개 팀이 무대에 올랐다. 7학년 빈센트 학생은 김춘수 시인의 ‘꽃’을 처음부터 끝까지 암송해 박수를 받았다. TRJ라는 팀 이름으로 참가한 5명의 소녀들은 아리랑에서부터 K-POP까지 댄스는 물론 한국말 노래 가사까지 소화해 내 박수갈채를 받았다. TRJ는 이날 경연에서 1위를 차지했다. 
▲ 한국 드라마 주제가를 합창하고 있는 한글교실 학생들.

조명현 교장은 “남아공에서 처음 개설한 한국어 교실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어 뿌듯하다”며 “내년에는 중등학교 1학년의 인가를 받아 8학년까지도 운영할 수 있는 만큼, 한국어 교실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 남아공대사관 이영규 총영사는 이날 수료식의 격려사를 통해 “여러분들은 한국어를 배움으로써 한국 정부 지원 장학생 프로그램, 한국 기업과 일할 수 있는 기회 등 앞으로 더 많은 가능성을 가지게 되었다”며 “먼 미래의 일이지만 목표를 높게 가지고 정진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K-POP 댄스를 선보이고 있는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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