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캄보디아 한국영화제 성황리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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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캄보디아 한국영화제 성황리 폐막
  • 박정연 재외기자
  • 승인 2016.10.2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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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시장ㆍ관상ㆍ도둑들ㆍ수상한 그녀 등 흥행대작 나란히 상영

▲ 제10회 캄보디아 한국영화제가 지난 10월21~23일 수도 프놈펜에서 열렸다.

캄보디아 한국영화제(Korea Film Festival)가 지난 10월21일 저녁 7시(현지시각) 수도 프놈펜 짜토목 국립극장에서 열렸다.

주캄보디아 대한민국대사관(대사 김원진)이 주최한 이번 영화제 행사는 올해로 벌써 10회째를 맞이했다. 올해 출품작은 1,400만 관객 동원 흥행돌풍을 일으켰던 황정민 주연 ‘국제시장’을 비롯해 ‘관상’, ‘도둑들’, ‘수상한 그녀’ 등 흥행대작들이 나란히 상영됐다.

이날 열린 VIP시사회에는 국왕의 작은 아버지 노로돔 시리붓 왕자를 필두로 정부 주요 인사들과 주재 외교관, 김현식 한인회장 등 교민사회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룬 가운데 간단한 리셉션 행사를 가진 후 곧바로 시사회에 들어갔다.

이번 영화제는 영화의 생생한 감동을 전하기 위해 한국어로 내보내는 대신 전 작품 모두 영어와 크메르어를 자막 처리했다.

이날 VIP시사회 작품으로 선정된 송강호, 김혜수 주연의 ‘관상’을 2시간 넘게 감상한 약 300명의 관객들은 탄탄한 구성과 한국적 영상미에 감흥된 듯 영화 크레딧이 올라가자 큰 박수로 한국영화에 뜨거운 찬사를 보냈다.

▲ 지난 10월21일 영화 '관상' VIP 시사회에 참석한 노로돔 시리붓 왕자(오른쪽)와 김원진 주캄보디아 대사 부부.

대사관 측은 다음날인 22일과 23일 양일간 현지 영화팬들을 대상으로 이온몰 멀티플럭스관에서 시사회를 열었다.

한국영화에 대한 소문을 듣고 찾은 영화팬들로 시내 중심가 극장가는 주말 내내 붐볐다. 이중 현지영화팬들로부터 가장 좋은 반응을 얻은 영화는 단연코 ‘국제시장’이었다.

영화를 보고 나온 캄보디아 관객 초은 닛(26)씨는 엄지손가락을 내보이며 흡족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처럼 부자 나라로 알고 있던 한국이 그리 멀지 않은 과거에 이런 아픈 역사를 경험한 줄 몰랐다는 팬들도 적지 않았다. 어쩌면 가난과 굶주림, 전쟁에 익숙한 근대사를 살아온 양국 국민들 간 보이지 않는 공감대와 과거에 대한 향수가 밑바닥에 깔려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한편, 지난해 제9회 영화제에는 ‘왕의 남자’, ‘황산벌’로 유명한 이준익 감독이 특별초대 손님으로 캄보디아를 찾은 바 있다.

영화홍보 부스도 만들고 현지 방송 출연과 팬 사인회도 가졌다. 그러나 이번 영화제는 예년에 비해 별다른 이벤트 없이 조촐한 규모로 치러졌다. 다만, 이번에 출품된 영화작품들이 작품성 뿐 만 아니라 동남아 현지 국민들의 정서까지 고려한 작품들로 세심하게 구성돼 예년보다는 현지 영화팬들의 반응이 더 좋았다는 평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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