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대회 비즈니스 네트워킹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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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대회 비즈니스 네트워킹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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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9.2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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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산업·특별' 3개 세션 세계시장 현황과 추진전략 발표
▲ 제15차 세계한상대회 '비즈니스 네트워킹세미나' 지역세션이 진행되는 제주 ICC 삼다홀.

전 세계 재외동포 경제인들과 국내 기업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민족 최대 규모의 비즈니스 축제인 ‘제15차 세계한상대회’가 지난 9월27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성황리에 개막된 가운데 행사 이튿날인 28일 ‘비즈니스 네트워킹 세미나’가 삼다홀(A, B)과 한라홀(A+B)에서 열렸다.

오후 1시30분부터 시작된 비즈니스 네트워킹 세미나는 지역세션(아시아, 아·중동), 산업세션(신기술, 식품가공), 특별세션(중국 동북3성)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아시아 지역 세션에서는 저성장 시대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서 중국 육아 산업과 한류 문화 콘텐츠가 집중적으로 다뤄져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동남아 지역 한상 기업인 코라오 그룹(라오스)이 동남아 주요 국가별 경제 동향 및 지원 정책을 발표하고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밖에도 무궁무진한 아프리카·중동시장 진출을 위해 이진영 전 이집트 한인회장, 심현섭 쿠웨이트 한인회장 등이 직접 발표자로 나섰다.  

‘중국 유아시장 현황 및 전망’ 주제 발표한 신상국 부회장은 “중국 내 9세 이하 유아동 수는 2014년 약 2억4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7.2%이고, 최근 두 자녀 출산이 허용되면서 신생아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 부회장은 “중국 유아동복 시장의 주요 트렌드 파악이 필수이고, 제품의 전문화, 합리적 소비 성향, 중국 정부의 수입 제품에 대한 엄격한 품질검사 기준 적용으로 중국 진출 시 철저한 품질관리 및 제품 검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신 부회장은 중국 영유아 시장 진출을 위한 4가지 팁을 제안했다. ▲제품 고품질화 및 차별화 전략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 ▲다양한 육아 서비스와 연계하며 엄마들의 관심을 유도 ▲SNS 마케팅을 전략적으로 활용 ▲온·오프라인의 다변화된 중국 유통경로 확보 등을 강조했다.

▲ 아시아 지역세션.

두 번째 주자로 나선 안승호 팀장의 ‘중국의 한류 콘텐츠 시장 현황 및 향후 전망’에서 안 팀장은 “중국은 현재 올드미디어와 뉴미디어가 콘텐츠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또한, 3,000개 이상의 방송채널이 존재하며, 3강(후난, 장수, 저장 위성)이 시장을 주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리적, 인적 교류는 중국의 제작 역량 상승에 따라 감소되어 콘텐츠 자체의 힘으로 경쟁해야 하며, 일방통행이 아닌 양방통행의 원칙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중국과의 교류를 통한 인프라의 확충과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고 IP(지적재산권)의 활용을 극대화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윤남기 이사의 ‘포스트 차이나, 동남아에 투자하라’란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지난 2015년 12월3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세계 7위 경제권, ASEAN 경제공동체(AEC)가 출범했다. 지역 경제의 통합을 목적으로 물류와 인적 자원의 자유로운 이동을 근간으로 삼고 있다. 

윤 이사는 “세계 경제 불황에서도 아시아는 다르며, 여전히 세계 경제 성장의 3분의 2를 담당하고 있으며, 아시아 국가는 상대적으로 재정수지 흑자와 풍부한 외환 보유액으로 외부 충격에 내성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세안은 여전히 발전 가능성과 기회를 보유하고 있고 우리나라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다”며 “생산비용보다 중요한 건 세계 최고 제품을 현지에서 제조할 수 있는 기술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아·중동 지역 세션.

아프리카 세션의 이진영 전 회장은 먼저 아프리카 시장에 대해 소개했다. 아프리카 시장의 유형과 특징적 배경에 대해 설명한 그는 주요 경쟁국가별 아프리카 진출 현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한국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 전략에 대해서는 지리적 분포를 고려한 거점 선정과 진출국과의 '윈-윈 관계 형성'을 강조했다. 자원확보와 소비시장, 생산 거점 측면 등을 고려해야한다는 것이다. 또한 아프리카의 다양성과 특수성에 대한 깊은 이해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프리카에서 성공적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면밀한 사전조사, 부정부패에 대한 대응, 시장 데이터의 자의적 해석 경계, 프로젝트 현지화, 현지 기업·정부기관과의 협력과 신뢰 구축, 장기적 관점에서의 집중전략, 중장기 대응책 등이 필요하다고 말한 그는 세계한상대회가 일회성 행사가 아닌 한국 기업의 아프리카 시장 진출의 실질적인 도우미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프리카미래전략센터 예상한 팀장은 아프리카의 "움직이는(mobile)"기술에 대해 전했다. 예 팀장은 "한국은 다른 선진국들의 발자취를 따라 이런 기술들을 흡수하고 더 나은 제품을 생산하고 이를 수출하는 강력한 경제로 발전해 마지막으로 '움직이는'경제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은 고정된 네트워크에 기초한 기술발전단계를 우회해 움직이는 기술혁명의 단계로 진입했다. 곧, 기술적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상한 팀장은 "아직은 아날로그(analog)기술의 적용도 조금 더 이어질 것이라는 아프리카에는 그만큼의 기회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화에 아직은 시간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연필이나 공책 생산등의 산업도 큰 소비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쿠웨이트 한인회 심현섭 회장.

쿠웨이트 한인회 심현섭 회장은 중동 시장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외교적·경제적·문화적 측면에서 중동국가에 진출할 준비가 되어있는가 하는 질문을 던지며 중동 지역에 진출하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부분들에 대해 설명했다. 

심 회장은 중동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먼저 스스로의 기술적 취약점을 파악하고 보완하는 중·장기적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소기업청의 금융지원이 폭넓게 이루어지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동에 진출한 한상인들은 현지인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법률지원단을 구성해 현지의 규제를 파악하고 현지인의 시각으로 시장을 보는 장기적을 전략을 짜야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산업연구원 주동주 선임연구위원은 세계의 경제 동향을 통해 한국의 대중동 경제협력과 한·이란 산업협력을 바라봤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장기간 침체에서 2013년부터 점차 회복세를 보이던 선진국 경제는 2016년 영국의 EU탈퇴 충격으로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2000년대 경제성장을 리드해왔던 신흥개도국 역시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성장세 저하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이 지속적인 경제 성장률 하락을 보이고 있는 반면, 인도가 고정상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주 연구위원은 "한-이란 양국은 경제 잠재력에 비해 그동안 경제 협력이 매우 부진했다. 무역, 건설, 투자 등 협력 가능성은 크지만 이란이 제도 미비와 불투명성은 기본적인 장애 요인으로 남아있는 상태"라며 "중국·일본 등 경쟁국들의 이란 시장 선점 노력도 치열한 상태이기때문에 시장정보 파악 및 기업진출 인프라 구축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신기술분야와 식품가공분야로 나뉘어 진행된 ‘산업 세션’에서는 인공지능, 사물 인터넷, 증강현실 등 미래 산업 분야의 가능성과 K-FOOD의 세계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하며 현재를 분석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기술분야 참가자들은 한층 심화된 IT 기술로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올 것이라는 것에 공감하며, 미래시대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신기술과의 융합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식품가공분야에서는 한국 식품 산업의 트렌드를 읽고 R&D 중심의 클러스터 조성의 필요성에 대한 전략적 논의가 이뤄졌다. 더불어, 허성칠 국제한인식품주류상총연합회 회장(미국)은 총연합회의 성과와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가감 없이 전달하며 북미주 수출 시장을 계획 중인 기업인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국 동북3성의 투자 정책 및 전망을 공유하는 <특별 세션>에서는 주제 발표와 함께 주요 진출 사례, 향후 전망 등을 공유하며 신성장 동력을 모색했다. 김용민 제주 한라대학교 교수는 “동북 3성은 육상 실크로드와 해상 실크로드가 만나는 자리에 위치해 최근 전략적 가치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 지역의 개발과 발전은 동북아 지역의 안정과 번영에 있어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왕종용 주한중국대사관 경제상무처 참사관, 이상훈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이승률 (사)동북아공동체연구재단 이사장 등의 발표로 심층적이면서 전문적인 정보 공유가 이뤄졌다. 

비즈니스 네트워킹 세미나가 끝난 뒤에는 올해 새롭게 신설한 국가별·지역별 '밍글링 프로그램'이 진행돼 한상대회에 참여하는 지역별 참가자들이 다른 지역 참가자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세계 각지에서 온 한상들은 서로 명함을 교환하고, 사업에 대해 논의하는 등 더 폭넓은 교류를 이어가며 한상 네트워크 고도화를 이끌어 냈다. 

비즈니스 상담회 역시 본격 가동됐다. 행사장 1층 전시장과 3층 로비에 마련된 259개의 부스에는 한상들의 발길이 이어져 꾸준히 상담을 진행했고, 이날부터 진행된 일대일 비즈니스미팅도 시종 활발하게 진행됐다.

대회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한상 비즈니스 플랫폼'의 일환으로 한상의 투자와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잇는 ‘프랜차이즈·기업 IR Show’와 제주도내 기업, 사업 및 산업의 투자 유치를 위한 ‘제주도 투자 설명회가 진행된다.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대학생 및 취업 준비생들과 한상 기업인이 함께하는 인턴 채용 프로그램 '한상&청년, Go Together!'이 마련돼 오디션과 멘토링 등을 통해 글로벌 인재를 발굴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재외동포신문 유선종·김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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