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과 광양시, 오스트리아에서 문화‧사진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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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과 광양시, 오스트리아에서 문화‧사진 전시회
  •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 승인 2016.09.2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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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츠시 주최 국제 브룩크너 페스티벌 2016 특별전으로

▲ 한스-아힘 프라이 총감독 사회로 시작된 통영-광양 전시회에 참석한 귀빈들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오스트리아 린츠시의 자매도시인 광양시와 새로이 상호간에 문화교류를 하게 된 통영시는 9월 17일 오후 5시 린츠 시내 콘서트 홀 브룩크너 하우스에서 린츠시가 해마다 주최하고 있는 국제 브룩크너 페스티벌 2016 행사와 병행하여 사진전시회와 문화전시회의 개막식을 함께 가졌다.

한국 측에서 송영완 주오스트리아 대사, 김동진 통영시장, 문동식 광양시 부시장, 구상식 통영시의원, 플로리안 리임 통영국제음악당 총감독, 김금선 통영시 행정원, 장원석 광양시장 비서관, 린츠시 측에서 클라우스 루거 시장, 크리스찬 돌레잘 부시장 등이 참석한 개막식은 한스-요하임 프라이 LIVA-브룩크너 하우스 총감독의 사회로 친선과 우의를 다지면서 진행됐다.

▲ 김동진 통영시장의 인사말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김동진 통영시장은 첫 번째로 소개 받아 나와 행한 인사말을 통해, 경제부흥의 토대 위에 문화도시 건설을 훌륭하게 추진하고 있는 린츠시와 통영은 여러 가지 면에서 공통점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특별히 문화와 예술면에 있어서 공통점을 많이 가지고 있는 데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린츠시가 작곡가 안톤 브룩크너, 소설가 아달베르트 슈티프트 같은 세계적인 예술가들을 배출한 것처럼, 통영도 윤이상 같은 세계적인 작곡가와 소설가 박경리, 시인 김춘수, 시인 김상옥, 화가 정혁림 같은 많은 예술가들을 배출한 것이 크게 닮았다고 지적했다.

김동진 시장은 푸른 바다와 수 백 개의 섬들로 된 통영은 아름다운 경관에서 느끼는 많은 영감과 20세기 초의 이른 해외 진출로 인한 서양문화의 수용으로 시대의 문화적 경향과 유행에 밝은 항구도시였다면서 통영 현대문화의 발아기를 상기시켰다. 1914년 최초의 영화관이 생기고, 줄줄이 생겨난 찻집들이 문화적인 ‘살롱’ 역할을 하여 예술가들과 지성인들의 문화예술 창조처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문화적인 환경에 영감을 받아 1945년 윤이상, 김춘수, 김상옥, 전혁림 등의 예술가들이 통영문화협회를 창설, ‘새 르네상스 운동’을 일으킨 결과로 통영시는 많은 예술인들을 배출하면서 2002년부터 국제음악페스티벌, 윤이상 국제음악 콩쿠르를 매년 개최하게 됐고, 세계 최상급의 통영국제음악당도 건립하게 됐다. 2015년에는 유네스코의 ‘음악창조도시’의 칭호를 얻게 됐다고도 했다.

김동진 시장은 ‘통영의 전망’이란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윤이상, 김춘수, 김상옥, 전혁림 등 네 명의 예술가들에게 헌정된 것으로서 ‘아시아의 나폴리’라는 바다의 도시 통영의 창조적 정신과 최상의 경관을 담은 예술작품들을 감상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의 최남단 동서의 중간지점에 있는 전남 광양시는 린츠의 포에스트 알피네 제철소와 오랜 인연을 맺고 있는 포스코 광양체철소로 인해 25년 전에 린츠시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2012년엔 크리스찬 돌레잘 린츠 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린츠시 방문단이 광양시를 방문, 두 도시의 우의를 돈독히 다졌다고 한다.

▲ 문동식 광양 부시장의 인사말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문동식 광양시 부시장은 산업도시인 린츠시가 문화를 통한 도시재생으로 유럽의 문화수도로 변모해 세계인이 찾는 문화예술도시의 성공모델이 된 것을 먼저 축하한다고 말하고, 린츠와 광양 두 도시간의 교류와 협력의 범위를 넓혀 나가려고 먼 길을 왔다고 밝혔다.

광양시는 세계 최고의 자동차 강판을 생산하는 포스코의 광양제철소와 연간 2억 7천만 톤 물동량을 처리하는 광양항이 있는 철강과 항만물류도시라고 소개한 문동식 부시장은 린츠시와 철강 제철업뿐만 아니라 문화, 예술, 건축, 신재생 에너지 등 신기술의 협력 등을 확대해 나가면서 향후 25년 또는 그 이후에도 계속 가장 가까운 자매 도시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태양을 담은 광양’이라는 주제로 태양의 힘, 열정, 문화, 꿈, 열매로 광양의 모습을 담아냈다고 설명한 문동식 부시장은 매년 봄 광양을 수놓는 10만 송이의 매화꽃, 산야를 뒤덮고 선비의 절개를 지키고 있는 대나무, 세계로 비상하는 방패연 등 광양을 상징하고 한국문화를 알릴 수 있는 다채로운 구성과 볼거리로 린츠시민들에게 꿈과 감동을 선사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 클라우스 루거 린츠시장 환영사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클라우스 루거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린츠시는 세계 제2차 대전의 참화로 잿더미가 되었던 도시를 재건하고 경제부흥을 일으키는 것이 첫 과제였다고 말하고, 문화와 예술의 개화는 경제의 부흥을 기반으로 삼는 것임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루거 시장은 앞으로 린츠시와 통영, 광양 두 도시뿐만 아니라 서울을 비롯한 한국의 다른 도시들과도 경제와 문화의 교류협력을 확대해 나가길 원한다면서 통영과 광양의 방문단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 송영완 주 오스트리아 대사의 축사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송영완 주 오스트리아 한국대사는 축사를 통해 한국은 지금 창조문화융성 정책에 따라 문화강국으로 발돋움 하였다면서 한국 문화예술현상을 소개하고, 유럽의 문화강국인 오스트리아와 문화교류의 폭을 넓히면서 친선과 우의를 더 깊이게 된 것을 축하했다. 송 대사는 김동진 통영시장과 문동식 광양 부시장을 비롯한 두 도시의 방문단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하고, 전시회를 마련하는데 도움을 준 린츠시와 브룩크너 하우스 등 관계 당국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플로리안 리임 통영국제음악재단 음악감독은 내년에 통영국제음악재단과 부르크너 하우스가 상호 초청공연을 가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유닉크피스 회사 제작설치, 김현석 씨가 큐레이터인 ‘통영의 전망’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의 생애와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오디오-비디오 시설과 영어-독어의 해설서를 준비했다. 고 전혁림 화가의 작품은 ‘새 만달라’ ‘통영경관과 풍습의 민화’ ‘언어 그림’등이 전시됐다. 김춘수-김상옥 두 시인은 그들의 생애와 시를 영어-독어로 번역해 소개했다.

▲ 광양시 매화나무 포인트 사진 전시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광양시의 사진전시회는 꽃이 만발한 매화나무를 포인트로 삼아 병렬된 내나무 숲속에 광양만과 경제자유무역구, 산업개발구, 광양역사문화관, 시립국악단 연주, 세계 최고로 높은 이순신 대교, 매화축제, 고려 도선국사의 옥룡사, 마노산성 등 광양시의 자연, 산업, 물산, 문화, 풍습을 소개하는 사진들을 배치했다.

▲ 광양시 사진 작품 - 이순신대교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이 두 전시회는 한국이 파트너 국가로 참여하는 국제 브룩크너 페스티벌 2016이 개최되는 9월 18일부터 10월 29일 까지 브룩크너 하우스 1층 로비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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