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서 한국의 감성을 노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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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 한국의 감성을 노래하다
  • 유선종 기자
  • 승인 2016.09.0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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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아프리카 뮤지션들 주요 도시 공연장·길거리에서 콜라보 공연

▲ 8월29일 케냐 나이로비 대형 쇼핑몰앞 거리 공연. (사진 외교부)

외교부가 주관하는 ‘2016 국민 모두가 공공외교관’ 사업에 3년 연속 선발되어 활동 중인 '아프리카, 한국의 감성을 노래하다(A.S.K)' 팀이 한-아프리카 문화 교류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이 팀이 기획한 프로젝트 ‘아프리카, 한국의 감성을 노래하다 : 시즌2’에는 유명 작곡가 돈 스파이크가 참여해 한-아프리카 정상급 뮤지션들의 현지 콜라보 공연을 통해 한국의 감성을 알렸다.

아프리카 지원을 위한 NGO 단체 회원, 프리랜서 사진작가, 영상감독, 아프리카 전공의 박사과정 학생으로 구성된 A.S.K팀(팀장 육숙희 외 4인)은 국내 유명 작곡가 겸 프로듀서인 돈 스파이크(본명 김민수)와 함께 8월29일부터 9월6일까지 아프리카 케냐와 우간다를 방문해 현지 뮤지션들과 콜라보 공연을 펼치고, 유튜브와 A.S.K팀의 SNS(계정 https://www.facebook.com/ASKaudition2013/) 등 온라인 매체를 통해 실시간 중계했다.

▲ 8월29일 케냐 나이로비 대형 쇼핑몰앞 거리 공연. (사진 외교부)

콜라보 공연에 보컬로 참여한 콩고 난민 출신 싱어송 라이터 파리지 나파(28)는 ‘2013 국민과 함께하는 공공외교’사업에도 참여한 바 있으며, ‘케냐 아리랑’이라는 곡으로 2015년 KBS 월드 선정 ‘베스트 아리랑송’ 수상 경력이 있는 아프리카내 친한파 음악가이다. 이외에도 현지 연주단 등이 참여해 콜라보 공연을 함께했다.

공연팀은 케냐 나이로비와 키수무, 우간다의 진지와 캄팔라 등 4개 주요 도시의 대형 쇼핑몰, 광장 등 인파가 집중되는 곳에서 길거리 공연을 펼쳤다. 시민들과의 직접 소통을 위해 한국 문화와 음악을 아프리카 뮤지션들이 직접 소개했으며, 현장 공연은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됐다.

공연에는 2013년 K-Pop 오디션 우승곡인‘케냐 아리랑’, ‘강남스타일’, ‘오 필승 코리아’ 등 한국 음악 뿐만 아니라 ‘Malaika’, ‘Jambo’와 같은 아프리카 음악도 함께 연주됐다.

▲ 9월2일 녜게녜게 페스티벌 공연. (사진 외교부)

파리지 나파는 “이번 공연을 위해 한국 노래를 연습하면서 가사는 잘 이해하지 못했지만 노래가 주는 감성이 강하게 느껴져 연습하는 동안 매우 행복했고, 더 많은 한국 노래를 녹음해 발표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한국 음악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동 프로젝트에 참여한 돈 스파이크(본명 김민수)는 “파리지 나파가 노랫말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정확한 발음으로 표현하고 싶어 끊임없이 연습하는 모습에 감동했다”며, “아프리카 현지인들에게 의미를 분명히 전달하기는 어렵지만 우리의 감성이 그들의 목소리에 녹아 대중에게 전달되는 과정과 지속적인 교류는 공공외교 활동으로서 의미있는 시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연을 관람한 손영민(44, 현지교민)은 “케냐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상당수 있지만 문화적으로 케냐와 한국은 아직 거리가 멀다. 이곳에서 한국음악을 현지 뮤지션이 공연한다는 것이 신기하고 감동적인 경험이었다”며 파리지 나파에게 ‘콩고리안’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 9월2일 녜게녜게 페스티벌 공연. (사진 외교부)

A.S.K팀은 9월1일부터 2일까지 아프리카 우간다 진자에서 열린 아프리카 최대 음악 축제중 하나인 녜게녜게 페스티벌에 참가해 돈 스파이크의 디제잉 퍼포먼스와 함께 K-Pop 공연을 열고, 아프리카 18개국에서 모인 현지 뮤지션들과의 즉석 공연도 펼쳤다.

A.S.K팀 육숙희 팀장은 “문화는 일방향으로 전파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나누고 교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활동을 통해 공공외교가 눈앞의 성과 보다는 활동하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경험할 수 있었다”며, 공공외교 활동의 의미와 발전 가능성을 얘기했다.

올해로 4회를 맞는 ‘국민 모두가 공공외교관’ 프로젝트는 국민 모두가 민간외교관으로서 한국을 알리는 공공외교 프로젝트를 기획, 시행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매년 공모를 통해 선발되며 올해는 12월 공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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