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모로코 한국대사관, '한스타일'로 새단장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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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모로코 한국대사관, '한스타일'로 새단장 개관
  • 유선종 기자
  • 승인 2016.08.3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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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목적홀 ‘한ㆍ모로코 사랑방’에서 한글서당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 벌여

▲ 한-모로코 사랑방 현판식. (사진 외교부)

주모로코 한국대사관(대사 박동실)은 ‘재외공관 문화전시장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한스타일 연출 사업’에  따라 대사관을 한스타일로 새단장하고 그 개관식을 8월29일 가지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양국 전통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들을 벌였다.

그중 가장 눈길을 끄는 행사는 ‘오손도손 한글서당’ 문화체험이다. ‘한ㆍ모로코 사랑방’으로 새롭게 단장한 대사관 다목적홀에서 한국과 모로코의 아이들 15여명이 모여 서예, 한글, 판소리를 체험하고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일일 훈장을 자처한 박동실 대사와 최영삼 외교부 문화외교국장의 가르침에 따라 한글 획도 그어보고 소리도 내어보는 등 한국과 모로코 국적에 상관없이 아이들은 훈장님의 가르침에 집중했고 훈장님의 재미있는 얘기에는 서슴없이 웃음보를 터뜨렸다.

주모로코 한국대사관의 한스타일은 ‘오손도손 정겨움’과 ‘화려한 문화의 공존’ 두 가지 컨셉으로 진행됐다. 아이들의 문화 체험을 진행한 다목적홀과 영사민원실은 전통발, 한지 등 다채로운 색감의 방석 등 한국적 소재를 활용해 한국의 사랑방을 모로코 전통 거실로 재해석하고 연출했다.

▲ 최영삼 문화외교국장이 라디아 라디 모로코 외교협력부 국장에게 한지 등을 설명하는 모습. (사진 외교부)

이로써 영사민원실을 방문하는 한국 및 모로코 국민들은 자국 전통이 주는 편안함과 상대국 전통이 주는 새로움을 함께 경험하게 될 것이다. 특히, 다목적홀은 한글학교 공간으로도 활용되는 점을 고려해 한글을 모티브로 한 용도변경 가능한 책걸상을 배치하는 등 아이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벽 한 면에는 아이들이 직접 그리고 쓴 그림, 서예 등을 활용한 서당 콘셉트의 전시를, 그 맞은편에는 한국의 바다, 모로코의 사막, 고려청자 사진을 배치해 흙, 물, 도자를 통해 한국과 모로코 문화의 만남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사진들을 전시했다.

바다와 사막 사진은 한성필 작가 작품으로, 한 작가는‘한ㆍ모로코 사랑방’개관의 의미에 공감, 기꺼이 작품 을 제공했다.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도 이번 사업에 동참해 한글학교를 위해 삼성출판사 유아동 도서 300권을 기증했다.

모로코 주요 인사들이 주로 방문하는 대사관저는 건물 내부가 모로코 전통문양 벽면임을 고려해 접견실을 모란도 아트월 등을 활용해 우리 전통의 화사한 안방 느낌으로 연출, 양국 문화의 화려함이 공존하도록 했다.

▲ 주모로코대사관 한스타일 공간 연출 사진. (사진 외교부)

외교부는‘재외공관 문화전시장화 사업’의 일환으로 전라북도와 정부3.0 협업 ‘재외공관 한스타일 공간연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외교부는 이번 사업을 한국의 전통 미(美)를 해외에 홍보하는 기본 취지를 한 단계 뛰어넘어 문화외교의 상징적 사업으로 적극 확대,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재외공관문화전시장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한스타일 연출 사업’은 우리 재외공관을 한국 전통의 문화 재료(한지, 공예품 등)를 활용해 현대적으로 연출하는 사업으로 2015년도부터 외교부가 전라북도와 협업 하에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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