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그림으로 보는 사우디아라비아 -김승배 담맘한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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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그림으로 보는 사우디아라비아 -김승배 담맘한인회장
  • 재외동포신문
  • 승인 2016.08.2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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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배 한인회장

사우디아라비아 담맘 한인회의 김승배 회장은 사회인 야구단 ‘담맘 코리아 타이거즈’의 단장이자 화가로 활동 중이다. ‘Kim Art Gallery’ 화랑의 대표이기도 한 그는 1978년부터 현재까지 아랍 풍의 그림을 화폭에 담아내고 있다. 

김승배 회장은 중동 건설 붐이 일던 70년대 말, 가까운 친구의 부탁으로 아랍과 관련된 그림을 그리게 됐다. 쓸쓸하고 삭막한 모래사막에서 소재를 찾아내기가 여간 어렵지 않았다. 생소한 의상과 표정, 독특한 그들만의 색상과 무슬림들의 종교적인 습관과 율법이 한데 어우러져서 기껏 그려본 그림들이 현지에서 웃음거리가 돼 반품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 모래언덕의 카라반

서울의 작업실에서 중동의 여러 지방도시 사막으로 상상의 나래를 펴며 무한한 도전을 이어가던 김 씨는 1985년 8월 31일, 사우디아라비아 다란 공항에 첫 발을 내딛었다. 얼굴을 할퀴는 듯 뜨거운 열기와 소낙비 내린 후에 나는 ‘황토 흙 적신 냄새’를 느낀 순간은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는다고 김 회장은 회고했다.

그는 이미 사우디에 진출해있던 선후배 동료화가들을 따라 젯다, 리야드 등을 방문했다. 기존에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했던 현지 생활모습과 거리풍경, 타는 듯 한 바닷가와 낙조 등을 캔버스에 담아봤다.

▲ 오래된 재래상가

▲ 어촌의 회색빛석양

기존의 알려진 스타일에서 벗어난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 실제 사막의 모래를 캔버스에 뿌려 모래바람을 그려보기도 했고, 동양화적인 기법으로 두꺼운 켄트지에 묵화의 기법을 응용한 시도도 해봤다.

2년 후인 1987년, 가족과의 국내생활을 기대하며 귀국했으나 88올림픽을 치르는 2년간의 서울 활동 중에 김 회장은 무엇인가 부족하고 허전함을 느꼈다. 1985년 사우디 활동 당시에 알게 된 ‘화이잘 아트갤러리’의 현지인 파트너 요청으로 계약을 맺은 그는 1990년 2월, 다시 다란으로 떠났다.

김승배 회장은 아라베스크의 중동문화를 조금씩 알고 느낄수록 무한한 깊이와 탁월한 감각에 놀라며 좌절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꾸준한 노력 끝에 사우디 알코바의 화랑에서도 그의 작품을 아껴주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사우디 하면 보통 사막, 석유, 낙타 등을 연상하지만 “서북지방에는 높은 산과 향나무로 뒤덮인 계곡, 원숭이 떼 등 상상 밖의 비경이 숨겨져 있다”고 말하는 김 회장은. 극한의 자연환경 속에서 생활하면서도 관대함과 너그러움이 있는 현지인들의 의연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한다. 그는 “과격하고 조급한 면도 있지만, 일단 내미는 손을 외면하지 않고, 적이라고 하더라도 내색하지 않는 끈기와 인내심이 있는 사우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림을 통해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승배 회장이 체험하며 그림 안에 담은 사우디의 풍경들을 동포갤러리에 소개한다. 

▲ 캔바스 텔레핀으로 나타낸 1943년 알코바시장 - 김승배 그림
▲ 바닷가의 아랍 말 - 김승배 그림

 

▲ 모스크가 보이는 골목 - 김승배 그림

 

▲ 화랑‘Kim Art Gallery’에서 김승배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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