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최초 현지 초등학교에 ‘한국어 교실’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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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최초 현지 초등학교에 ‘한국어 교실’ 개설
  • 유선종 기자
  • 승인 2016.08.1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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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 30명 대상 방과 후 교실 프로그램으로 운영

▲ 노블팜스 초등학교의 ‘한국어교실’ 개교 기념행사.

남아공 최초로 정부로부터 정식으로 인가를 받아 남아공 현지인을 대상으로 하는 노블팜스 초등학교의 ‘한국어교실’이 개교를 했다.

이에 남아공 러스텐버그에 위치한 노블팜스 초등학교(교장 조명현)는 지난 8월11일 개교를 축하하기 위해 의미 있는 행사를 개최했다.

노블팜스 초등학교는 한국인 조성수 씨가 2012년 설립했다. 한국인이 설립하고 운영하지만 전교생 140명중 5명을 제외하면 모두 남아공인들이다. 나머지 5명중 3명도 김진의 남아공 한인회장의 후원으로 마다가스카르에서 유학 온 학생들이고, 한국인은 2명뿐인 셈이다.

노블팜스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교장 선생님과 운영 책임을 한국인이 맡다보니 자연스럽게 우리 문화를 많이 접해왔다. 수년째 매주 2회씩 태권도 교실이 운영되고 있으며, 노블팜스 학생들은 태권도복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 노블팜스 초등학교의 ‘한국어교실’ 개교 기념행사.

또한, 많은 학생들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어 주말이면 주남아공대사관(대사 최연호)에서 정기적으로 대여하는 한국 영화 DVD를 상영한다. 태권도와 한국영화를 통해 한국을 접한 학생들이 한국어에까지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조명현 교장은 “한국에서 아프리카 대륙에 문화와 스포츠를 매개로 교류ㆍ협력을 하고 있는 NGO단체 비앤브래드와 함께 올해 교육부에 해외 한국어 교실 지원 사업을 신청했고, 3개월의 준비를 거쳐 8월부터 한국어 교실을 열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어 교실은 우선 6~7학년에 재학 중인 30 여명을 대상으로 방과 후 교실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예정”이라며, “학생들이 재미있게 한국어를 계속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고, 내년에는 KBS World에서 주관하는 한국어 말하기 영상 콘테스트에 우리 학생들이 다수 참가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한국어 교실 개설 행사에 참여한 주남아공대사관 이영규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노블팜스 한국어 교실이 모범적으로 운영되어 향후 남아공 내 다른 학교에도 더 많은 한국어 교실이 개설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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