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부 아프리카 종단하며 실명 구호 네트워크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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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부 아프리카 종단하며 실명 구호 네트워크 구축
  • 김민혜 기자
  • 승인 2016.08.0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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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케어 ‘눈을 떠요 아프리카’ 프로젝트 6개국 이동하며 진행

비전케어(이사장 김동해)의 국제 실명 구호활동이 2016년 7월부터 새로운 역사를 쓰고자 도전하고 있다.

국제 실명 구호기구 비전케어는 2008년부터 아프리카에서 해외 개안수술 캠프(이하 아이캠프)를 실시해오고 있다. 2010년부터는 안보건 환경이 열악한 아프리카의 안타까운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눈을 떠요 아프리카’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아프리카의 전체 인구 중 약 590만 명은 이미 실명된 상태고, 약 2,630만 명이 시각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프리카의 실명율과 시각 장애율은 타 지역에 비해 73% 이상 높다. 인구에 비해 안과 의사의 수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인데 그나마도 대부분의 의사들은 대도시에 집중되어 있어서 도시 이외의 아프리카 환자들은 의료혜택의 기회를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 

▲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의 출발단체사진. 뒷줄 오른쪽에서 5번째가 비전케어 김동해 이사장, 7번째가 비전케어 권구현 이사 (사진 비전케어)
▲ 비전케어 김동해 이사장, 권구현 이사 모토바이크 이동모습
▲ 비전케어의 비전루트 이동 경로 및 아이캠프 진행 국가

금년 7월에 시작한 ‘눈을 떠요 아프리카’ 프로젝트는 남아프리카공화국부터 동남부 아프리카까지 9개국을 약 8,000km를 육로로 지나며, ‘열악한 안보건 상황을 알리고, 현지 병원을 강화하며,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3가지 목표를 가지고 진행되고 있다. 효과적 이동과 안보건 실태조사를 위해 비전케어 김동해 이사장(명동성모안과 대표원장)과 권구현 이사(선린감리교회 담임목사)는 모토바이크를 타고 선두에 서고, 의료지원차량과 행정차량이 뒤를 따르는 식으로 프로젝트 팀이 이동하고 있다. 

프로젝트 기간 동안 총 6번의 아이캠프가 진행된다. 현재까지 스와질랜드, 짐바브웨, 잠비아에서 캠프가 열려 약 250명에게 새 빛을 전달했다. 앞으로 8월 한 달간은 탄자니아, 케냐, 우간다 3개국에서 아이캠프가 열릴 예정이다.

7월 한 달간 뜻 깊은 만남들도 있었다. 안과의사가 없던 시절부터 스와질랜드에 와서 안보건 개선을 위해 노력하던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안과의사 폰즈를 만나 향후 실명구호활동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현재 그는 안과병원인 Good Shepherd Hospital의 원장이다. 말라위에서는 61년의 역사를 지닌 안과병원 Nkhoma Hospital에 의료장비를 기증하고 현지 의료진 훈련 지원을 약속했다. 이외에도 많은 현지 한인회 관계자들, 봉사자들의 협력으로 현재 ‘눈을떠요 아프리카’ 프로젝트는 순항하고 있다.

▲ 말라위 Nkhoma Hospital과 MOU 체결. 오른쪽 4번째부터 김동해 이사장, 병원장 Dr.Ponz, 조용덕 한인회장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스와질랜드의 14세 소녀 카무테쿠 디바인은 여느 아이들보다 작고 왜소했다. 양쪽 눈 모두 백내장이 있었던 디바인은 한 쪽 눈을 먼저 수술받고, 일정 마지막 날 다시 병원을 찾아 나머지 한 쪽 눈도 마저 수술을 받았다. “이제 잘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으며 인사 하는 소녀의 모습에 비전케어 봉사단은 큰 위로와 힘을 받았다.

비전케어 측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여전히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아프리카의 심각한 안보건 상황을 더 많은 사람들에 알리려고 한다. 사람들의 공감을 통해 협력과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아프리카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현지 단체 및 현지 병원과 의학적인 협력을 강화해 보다 체계적인 안보건 의료서비스를 지원해 나가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아이캠프를 통해 개안수술을 받은 현지 수혜자들

비전케어는 또한 “지속적으로 국제 실명 구호활동을 진행해나갈 예정”이라며, 향후 진행될 ‘비전루트 프로젝트’라는 또 다른 도전에 많은 사람들의 진심어린 관심과 동참 그리고 후원을 당부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프로젝트 웹사이트(http://visioncareafrica.org)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재외동포신문 김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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