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민주공화국 국립박물관 건립 지원
상태바
콩고민주공화국 국립박물관 건립 지원
  • 유선종 기자
  • 승인 2016.07.29 10: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국제협력단, 2,000만 달러 무상공여해 건립...2019년 개관 예정

▲ 콩고민주공화국 국립박물관 착공식에 참석한 관계자와 사물놀이패 봉다리.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지난 7월27일 콩고민주공화국 수도 킨샤사에서 ‘콩고민주공화국 국립박물관 건립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

착공식에는 조셉 카빌라 대통령을 비롯해 콩고민주공화국 정부 관계자, 권기창 주콩고민주공화국 대사, 주진우 교수(상명대학교 역사학), 이정욱 코이카 현지 소장 등 문화ㆍ종교계 관련 인사들과 시민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번에 착공한 국립박물관은 1만5000㎡의 부지에 연면적 6,000㎡ 규모로 건축되며 2018년 말 준공한 뒤 이듬해 초 정식으로 개관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박물관 건립 외에도 유물 정리 및 DB화, 전시기획과 설계, 유물 보존 처리, 박물관 운영 역량 강화, 대중 홍보와 교육 등도 지원한다.

바샤라 장관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 정부의 지원에 사의를 표하며, 국립박물관이 식민지배와 내전을 겪은 콩고민주공화국 국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국가 통합의 기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기창 대사는 “국립박물관이 콩고민주공화국 국민에게 역사와 문화적 공간이자 관광객들이 콩고의 아름다운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관광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 콩고민주공화국 국립박물관 착공식에서 공연하는 봉다리.

이날 행사는 콩고민주공화국 국립 전통 무용단과 우리 사물놀이패의 축하공연, 조셉 카빌라 대통령의 기념초석 쌓기 행사 등으로 다채롭게 진행됐다.

킴인터내셔널(대표 김상혁)의 안순건 차장은 봉다리와 관련해 자연을 존중하고 풍년과 풍요를 기원하는 사물놀이 퍼포먼스와 악기가 가지고 있는 각각의 의미를 설명했다.

안 차장은 “콩고 국민과 국립박물관의 발전과 번영을 기원하며 전문 뮤지션은 아니지만 콩고에 사는 직장인으로서 업무 이후 몇 달 동안 연습을 해 착공식 공연 준비를 하고 이런 자리에 설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국가 행사에 민간인이 참여해 민간 외교로서의 의미를 부여하고 먼 이국 아프리카 콩고에 우리나라 전통 문화인 사물놀이를 전파해 의미가 남달랐다”고 전했다.

한편, 콩고민주공화국은 아프리카 지역의 4만 점이 넘는 다양한 유물을 보관하고 있지만 낙후된 시설과 관리 부실로 상당수 유물이 훼손되거나 사라졌다. 이에 지난 2011년 조셉 카빌라 대통령은 우리 정부 측에 박물관 건립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문화 공적개발원조(ODA) 일환으로 오는 2019년까지 2,000만 달러(225억2000만원)를 지원할 방침이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