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와 한국전 전몰용사비에서 6.25전쟁 추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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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와 한국전 전몰용사비에서 6.25전쟁 추모식
  • 신지연 재외기자
  • 승인 2016.06.2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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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노병들 깃발을 꼿꼿이 세우고 입장

▲ 6.25 전쟁 추모행사가 개최되고 있는 오타와 한국전 전몰 용사비에서 태극기 아래 왼쪽부터 국방무관 최장민 대령, 캐나다 육군본부 참모장 카덴 준장, 월터 나틴직 보훈부 차관, 한국 정부 대표 조대식 대사, 캐나다 정부 대표 카렌 맥크리몬 보훈부 담당의원, 연아 마틴 상원의원, 찬드라 아리야 하원의원, 빌 블랙 참전용사회 오타와지회장.

주캐나다 대사관(대사 조대식)과 한국전 참전용사회는 6월19일 오전 11시 오타와 한국전 전몰용사비에서 6.25전쟁 추모행사 및 리셉션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캐나다는 6.25 전쟁 참전국 중 세 번째로 많은 병력인 약 2만7천 여명이 참전해 한국을 도왔다. 516명의 전사자를 포함한 약 1600 여명의 캐나다군 사상자가 발생했고, 그 중 379명이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되어 있다.

추모행사가 진행된 한국전 전몰 용사비는 한국전에서 전사한 캐나다 군인들과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기리기 위해 부산 UN기념공원에 세워진 것과 동일한 캐나다 군인을 묘사한 쌍둥이 동상이다.

▲ 오타와 한인동포를 대표해 왕철호 오타와 한인회 총무(왼쪽)가 헌화하고 있다.

서로 마주보는 형태로 지난 2002년 오타와 시청 앞 컨페더레이션 공원 상단에 세워졌다. 기념비 앞 큰 화살표는 부산을 가리키도록 설계되었으며, 동상은 맥킨지 킹 다리를 건너 국방부로 출입하는 군인들이 보기 쉬운 곳에 위치하고 있고, 캐나다 군인들이 예를 표하는 경례 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날 행사는 캐나다 국회의원, 보훈부 및 국방부 대표, 참전국 대표, 캐나다 군인, 토론토 및 몬트리올 재향군인회, 오타와 및 토론토 한인회 등 약 300 여명의 귀빈과 캐나다 시민들이 운집한 가운데, 특히 캐나다 '아버지의 날'에 행사가 진행되어 엄숙하고 뜻깊은 행사가 됐다.

추모행사는 참전용사와 재향군인회 기수단의 입장을 시작으로 한국 정부 대표 조대식 대사, 캐나다 정부 대표 카렌 맥크리몬 보훈부 담당의원, 찬드라 아리야 하원의원, 연아 마틴 상원의원, 월터 나틴직 보훈부 차관, 캐나다 육군본부 참모장 카덴 준장, 한국 국방무관 최장민 대령, 참전용사회 오타와지회 빌 블랙 회장이 주빈단을 구성하고, 80대 중반의 노병들은 깃발을 꼿꼿이 세우고 60 여 년의 세월이 무색 할 만큼 기백을 과시하며 주빈단의 사열을 통해 감사 인사를 받았다.

▲ 송승박 토론토 재향군인회 회장(왼쪽)이 토론토 재향군인회, 월남참전고엽제회, 토론토 한인회에서 준비한 최장민 대령에 대한 공로패를수여하고 있다.

캐나다 군악대의 양국 국가 연주가 울려 퍼지고, 한국과 캐나다 대표들의 추모 시 낭독 및 청년 대표의 청소년 서약, 군종실 마우레이스 대령과 한국계 군목 임원섭 목사가 영어, 불어, 한국어로 기도를 올렸으며, 운집한 시민들은 묵념을 통해 한민족 역사상 가장 참혹했던 전쟁을 기억하고 자신의 목숨을 던진 516명의 캐나다 전몰장병들을 추모하고 헌화했다.

추모행사에 이어 샤토 로리에 호텔에서 열린 리셉션은 조대식 대사와 카렌 맥크리몬 보훈부 담당의원의 기념사, 연아 마틴 상원의원과 빌 블랙 한국전 참전용사회 오타와지회장의 건배사, 육군본부 참모장 카덴 준장의 축사, 한국전 참전용사에게 손편지 전달, 축하공연 및 국방무관 최장민 대령에 대한 공로패 수여식 순으로 거행됐다.

조대식 대사는 “캐나다 참전용사들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없었다”며, 한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감사를 뜻을 전했다.

▲ 한국전 참전용사들에게 감사편지를 전달하고 있는 원휘성(가운데), 원예린(오른쪽) 어린이.

카렌 맥크리몬 보훈부 담당의원은 “참전용사들이 만들어 놓은 평화를 매일 기억하며 우리가 함께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 초청된 육군합창단은 6.25 전쟁 중 캐나다 군가와 아리랑을 노래해 참석한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으며, 서소선 해금 및 장구 연주자와 합동 공연으로 한국과 캐나다가 함께 전하는 감사의 마음이 행사장에  훈훈하게 넘쳐 흘렀다.

▲ '경기 아리랑' 1절은 서소선의 해금 연주로, 2절은 육군 합창단과 서소선의 장구로 공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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