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한인회, 수재민 돕기 ‘발 벗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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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한인회, 수재민 돕기 ‘발 벗고 나섰다’
  • 유선종 기자
  • 승인 2016.06.2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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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피해지역에 식량•의류•신발 등 구호물품 전달

▲ 수재민들에게 물품 전달하고 기념 촬영하는 스리랑카 한인회.

인도양 섬나라 스리랑카에 지난 5월 집중 호우로 전국 곳곳에서 홍수와 비로 인해 약해진 지반이 무너지면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약 1000 여명이 실종되고 20만 명의 수재민이 발생했다.

스리랑카 한인회(회장 곽홍규)는 집중 호우로 피해를 본 수재민을 돕기 위해 6월 17일 가두웰라 지역 내 파할라보미리아 마을을 방문해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이 날 구호물품 전달식에는 곽홍규 한인회장과 주스리랑카 이재우 영사, 현대건설 하욱진 부장을 비롯해 교민 20명이 참석했다.

이 마을은 무허가 판자촌으로 총 37가구, 120 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집중호우 당시 마을을 둘러싼 양쪽이 하천이 흐르는 지역으로 형성되어 있어서 30피트 높이의 강물이 범람해 삶의 터전을 모두 빼앗아간 곳이다.

차량 진입도 되지 않는 지역이라 정부나 구호단체로부터 어떠한 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 지역은 대부분 여성과 임산부, 아이들이 거주하고 있어 재건 조차 꿈꾸지 못해 지원이 절실한 지역이다.

▲ 수재민들에게 물품 전달하는 스리랑카 한인회.

한인회에는 스리랑카 서부지역 정부와 함께 수재민 돕기 사업을 검토한 이후 이 지역을 선정했으며, 대사관과 종교단체 그리고 업체와 교민들의 협조를 받아 수재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물품을 확보했다.

현재도 우기철 시즌이어서 습기로 인한 텐트 생활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이동식 매트를 마련했으며, 쌀과 물, 세제, 치약, 칫솔, 주방세제, 비누, 여성용품, 신발, 의류, 기저귀, 의료품 등 식량 및 생활용품을 준비해 지역 주민들에게 전달하고 인근 지역 수재민 들에게도 도움의 손길을 펼쳤다.

이 지역민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밝은 모습과 희망을 잃지 않고 열심히 생활하고 있다. 봉사활동 마지막에는 감사의 표시로 마을 주민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한 교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스리랑카 한인회는 앞으로도 교민들을 위한 활동뿐 만 아니라 스리랑카 자국민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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