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에이드, 우간다서 지역밀착형 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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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에이드, 우간다서 지역밀착형 서비스 제공
  • 유선종 기자
  • 승인 2016.06.0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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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보건‧음식‧문화 등 찾아가는 개발협력 사업 지속 추진

▲ 한국 정부가 새로운 한국형 개발협력 모델로 추진하고 있는 코리아 에이드 사업.

한국 정부가 새로운 한국형 개발협력 모델로 추진하고 있는 코리아 에이드 (Korea Aid) 사업이 지난 5월30~31일 아프리카 새마을운동의 요람 우간다 음피지 주(州) 소재 농업지도자연수원에서 약 600 여명의 현지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박근혜 대통령과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은 아프리카 최초의 농업지도자 전문 양성기관인 농업지도자연수원 개원식에 이어 코리아 에이드 사업현장을 시찰했다. 양국 정상은 보건, 문화, 음식 차량을 차례로 방문해 의료진과 봉사단 등 사업 참여자들을 격려하고, 코리아 에이드 사업에 대한 현지인들의 소감을 청취했다.

보건사업을 위해 이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9명의 한국 의료진이 파견되었으며, 우간다 캄팔라 소재 물라고 국립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 4명, 음피지 주정부 간호사 6명 등 현지 의료 인력도 참여했다. 이들은 ▲산부인과, 소아과, 내과 진찰 및 치료 ▲응급처치 및 위생 교육 ▲약품 및 보건키트 제공 등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선보였다.

조영준 국립중앙의료원 내과 전문의는 “진료와 보건교육 등으로 구성된 코리아 에이드 보건 분야 사업이 평소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지역 주민들의 건강 유지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 한다”고 말했다.

음피지 주(州)에 거주한다는 임신 9개월의 피오나 난투메 씨는 “의료 진료를 받기 위해 1시간이나 되는 거리를 걸어와 진료를 받았다”며, “코리아 에이드가 다른 지역에도 진행되어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음식사업에는 비빔밥, 닭고기덮밥과 같은 한식과 현지 대표음식인 마또께로 구성된 도시락이 제공됐다.
우간다인 한식 요리사인 부오나 조셉(Bwona Joseph)씨는 “비빔밥은 다양한 재료들이 들어간 건강식으로, 금번 사업을 계기로 우간다인 한식 요리사로서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비빔밥을 만들어 지역주민들에게 건강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어린이와 임산부 등의 건강을 위해 영양 성분이 보강된 쌀과자 및 쌀분말 제품도 선보여 현지인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인기를 끌었다. 우간다는 토지가 비옥하고 빅토리아 호수 등 수자원이 풍부해 ‘동아프리카의 곡창’이라고 불릴 정도로 쌀 재배가 활발한 지역이며, 쌀 농사가 식량 안보에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농업분야 협력 확대에 있어 잠재력이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문화사업에 참석한 현지인들은 K-POP, 평창동계올림픽 등을 포함한 다양한 한국문화와 관광 영상을 즐기면서, 한국의 자연 및 문화의 아름다움과 다채로움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많은 참석자들은 앞으로도 코리아 에이드 사업이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한국을 소개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기대감을 표출했다.

우간다는 아프리카에서 새마을운동이 가장 활발하고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나라로서 현재 KOICA, 새마을운동중앙본부 등이 실시하는 ‘새마을운동 시범마을 조성사업’이 음피지(Mpigi), 은산지(Nsangi) 지역 등 약 30 여개 마을에서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개최된 대사배 새마을운동 경진대회에는 약 190 여개 마을이 참가신청을 하는 등 우간다에서 새마을운동은 농촌 및 지역개발을 위한 국가전략으로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번에 아프리카 최초의 새마을운동 지도자 양성기관으로 문을 연 농업지도자연수원에서 코리아 에이드 사업이 출범한 것은 향후 새마을운동과 코리아 에이드 간 연계 가능성과 관련해 주목할 만하다. 코리아 에이드 사업이 새마을운동 시범마을을 대상으로 ‘지역밀착형’으로 추진될 경우 양 사업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KOICA)는 금번 코리아 에이드 사업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올 하반기에도 우간다 여성과 아동에 대한 보건서비스 접근성 증대를 위해 찾아가는 개발협력 사업을 지속할 예정이며, 우간다 동부 지역을 대상으로 코리아 에이드 사업을 매월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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