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한글학교 표세진 이사 초청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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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한글학교 표세진 이사 초청 강연
  • 유선종 기자
  • 승인 2016.05.2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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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것을 찾아서’ 주제…모국어 중요성 강조

▲ 쿠웨이트 한글학교 학생들.

쿠웨이트 한글학교(교장 김숙자)는 지난 5월20일 표세진 한인회 이사를 초청해 ‘잃어버린 것을 찾아서’ 라는 주제로 한 시간 동안 강의를 진행했다.

표세진 이사는 “세계사에 유래가 없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은 수많은 유ㆍ무형의 문화유산이 있었지만 과거 국력이 약했던 시기에 세계 여러 나라들의 침탈로 많은 문화재가 소실되거나 도난당하는 아픔을 겪었지만 이제 대한민국이 강국으로 우뚝 선 만큼 역사를 기억하며 한 단계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자”고 말했다.

또한 “우리가 해외에서 공부하는 이유 중 하나가 외국어를 잘 하기 위해서지만 먼저 모국어를 잘 해야 한다는 것이 대다수 언어학자들의 공통된 연구결과”라며, “외국어를 습득하는 자세를 갖기 이전에 먼저 한국어를 이해하고 습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글 창제가 단순한 하나의 문자 창제를 뛰어넘어 그 속에 담긴 동양철학의 심오한 정신, 표현수단인 언어로서의 독창성 및 과학성 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아울러 태극기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태극기에 담겨진 동양철학의 근간인 음양오행사상, 홍익인간 정신, 인류애에 대한 설명과 남과 북이 분단되어 있는 아픈 현실 속에 이곳의 학생들이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방편이자 세계 역사의 분수령이 될 통일을 이뤄주는 역할을 해주기를 희망한다며 강의를 마쳤다.

재 쿠웨이트 한인회는 1970년대 중동 지역 건설 경기가 활성화되면서 쿠웨이트에 거주하는 교민들이 늘어나자 자녀들의 한국어 교육을 위해 1979년 6월경 쿠웨이트 안달루스에 ‘한인주말학교’를 설립했다. 한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매주 1회 국어·사회·음악·한국의 생활 등 수업을 실시했다. 이후 학교가 발전됨에 따라 주 쿠웨이트 한국대사의 요청으로 지난 1981년 4월 정규학교로 지정됐다.

쿠웨이트 한글학교는 1990년 5월에 유치부를 포함하여 재학생 99명이었다. 교육과정은 한국 교육과정에 따라 운영되었으나 현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교육과정을 추가로 도입했으며, 외국에서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영어교육을 실시했다. 이후 1991년 8월, 이라크의 침공 이후에 학생 수 감소로 휴교했다.

걸프전 이후 1992년 대사관의 작은 부속건물을 한글학교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받아, ‘한글학교’를 개교하게 됐고, 2004년 한글학교 장소를 NECK(National Evangelical Church of Kuwait) 내 ALC(Arab Language Congregation)의 건물을 임대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선생님 7명과 재학생 50 여명이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수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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