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여성합창단, 이주민의 음악회에서 열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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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크 한인 여성합창단, 이주민의 음악회에서 열창
  • 김복녀 재외기자
  • 승인 2016.02.1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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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쿠바, 모로코, 터키, 베트남, 세르비아, 카메룬, 포르트갈 이주민들…고향의 노래로 현장을 뜨겁게 달궈

▲ 2월 6일, 독일 함부르크 탈리아 극장에서 함부르크 한인 여성합창단이 공연을 펼쳤다.(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2월 6일 독일 함부르크 3대 시립 극장 중 하나인 탈리아 극장(Thalia Theater)에서 함부르크 한인 여성합창단(단장 김금례)이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Run-United, Berlin 음악 제작사 (대표 요헌 퀼링 Joachim Kühling)가 주최하는 이주민들의 음악회에 한국 팀으로서는 유일하게 초대되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요한 퀼링은 인터뷰를 통해 “한국 가수 봄(Spring)의 열렬한 팬이며, 독일과 한국의 인적 교류를 맺어준 한국 광부와 간호사들의 이야기를 무대에서 자주 강조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독일에 거주하는 한국 이주민 공동체가 매우 활동적이지만 독일 사회에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다. 그 점을 알리고 싶다”며, “한국인들의 음악에 대한 사랑과 수준이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음악회에서 열창한 팀들은 한국, 쿠바, 모로코, 터키, 베트남, 세르비아, 카메룬, 포르트갈 이주민들이다.

 세르비아 출신들로 구성된 아카펠라팀을 시작으로 포르투갈의 파도, 한국의 민속노래, 모로코의 그나봐, 베트남의 콴호에 이르기까지 8개의 남성, 여성 음악 팀들이 번갈아가며 자신들의 고향의 노래를 불렀다.

 함부르크 한인 여성합창단이 이번 음악행사에 참석하도록 주선한 합창단원 유선옥 씨는 “음악을 통해 이주민들과 독일인들이 함께 어울리고 소통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기뻐했다.

 

▲ 1천여 명의 관객들이 '이주민들의 음악회'를 즐기고 있다.

 2시간 반 동안의 음악쇼가 끝나고 함부르크 탈리아 극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벅찬 감동을 절제하지 못하고 소수는 무대에 올라가 춤을 추기도 했다. 독일의 클래식 음악이 프로그램에 없음에 대해서 아무도 서운해 하지 않을 만큼 관중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1천여 명이 참석한 이번 콘서트에는 장시정 함부르크 총영사 내외가 유일한 한국인 관객으로 자리를 채웠다. 
 

[재외동포신문 김복녀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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