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펼쳐진 쿠웨이트 전통 가락과 춤
상태바
서울에서 펼쳐진 쿠웨이트 전통 가락과 춤
  • 김지태 기자
  • 승인 2015.12.21 11: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쿠웨이트 전통민속 공연단 알마스 밴드 파이잘 더웨시 단장
쿠웨이트를 대표하는 전통민속 공연단 알마스 밴드(Al-Maas Band)의 공연이 12월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펼쳐졌다. 주한 쿠웨이트 대사관이 주관한 ‘2015 쿠웨이트 문화주간’ 행사의 일원으로 진행된 공연이었다. 
 
 
   
 ▲ 쿠웨이트 전통 결혼식에서 신랑이 입장하는 장면
 
 
 알마스 밴드는 쿠웨이트 전통예술가인 고 압둘라 알마스의 유지를 이어 쿠웨이트의 전통 예술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하는 취지로 결성됐다. 전세계 각지의 문화행사에 많이 참여했는데 한국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연의 테마는 사막 생활, 선상 생활 그리고 결혼 등 일상 생활의 모습들을 해학적으로 반영한 것이다. 사막에서는 춥고 긴 밤을 보내기 위한 여흥이, 선상에서는 거친 파도와 맞서 싸우기 위해 알라 신께 힘을 달라는 기도가 그리고 결혼식에서는 신랑 입장 장면이 코믹하고 흥겨운 율동과 함께 펼쳐진다. 남자들로만 구성된 공연단이라서 신랑 입장만 보여준다. 신부 입장 장면은 여성들로 구성된 공연단에서 따로 한다. 
 
 공연단장인 파이잘 더웨시(Faisal Derwesh) 씨는 “미국, 유럽, 아시아 각국 등 여러나라를 다녀봤는데 한국 관객들의 관람 태도가 너무 좋다”며 “한국 관객들 덕분에 공연이 더욱 성공리에 진행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알마스 밴드 파이잘 더웨시 단장
 
 
 알마스 밴드는 전통 북과 현악기 등 외에 박수 소리를 마치 악기처럼 이용해 화음을 구성한다. 공연단의 박수 소리가 일정한 리듬에 따라 지속적으로 이어지면 관객들도 이에 호응해 박수를 치며 장단을 맞춘다. 이런 자연스러운 관객 참여가 한국과 쿠웨이트의 전통문화를 잘 어우러지게 하는 것 같다고 더웨시 단장은 덧 붙인다. 
 
 “특히 한국 관객들은 귀가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잘 듣기도 하고 여흥이 일면 함께 박자를 맞추며 즐길 줄 알아서 공연이 신이 납니다. 공연이 끝날 때까지 앉아 있는 태도도 훌륭합니다.”
 
 한편 '2015 쿠웨이트 문화주간' 행사에는 쿠웨이트의 유명한 팝 아티스트인 하마드 알 사브(Hamad Al-Saab)와 파티마 유세프(Fatima Yousef)의 팝 아트 작품 전시회도 함께 개최됐다. 두 작가는 아랍 문화와 역사를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해 대중적인 이미지로 구성한 작품들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쿠웨이트의 전통 수공예품 알마사비(Almasabbih)도 함께 공개돼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알마사비는 종교적 기원을 상징하는 목걸이 장식물로 쿠웨이트에서 집안의 가보로 물려내려오던 수공예품이다. 최근에는 다양한 원석과 보석들을 사용한 화려한 아이템들이 많아서 남자들도 장신구로 착용할 정도로 인기있는 악세사리로 쓰이고 있다. 
 
 
▲ 선상에서 거친 파도와 싸우며 나아가는 뱃사람들을 역동적으로 표현한 장면
 
 
▲ 뜨거운 사막에서의 생활을 구성진 가락으로 노래하는 장면
 
▲ 쿠웨이트 전통 현악기와 타악기가 만들어내는 신비로운 화음
▲ 관객 참여를 유도하는 박수소리에 맞춰 흥겹게 펼쳐지는 율동

 

▲ 팝 아티스트 하마드 알 사브의 작품

 

▲ 팝 아티스트 파티마 유세프의 작품

 

▲ 쿠웨이트 전통수공예품 알마사비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