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서 열린 한국 영화·음식축제에 1500명 관객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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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서 열린 한국 영화·음식축제에 1500명 관객 모여
  • 김민혜 기자
  • 승인 2015.10.15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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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 & Taste Korea에 이어 Buy Korea까지 종합 문화축제로 발돋움

  10월 9일과 10일 양일간 남아공의 수도 프리토리아에 있는 오픈 윈도즈(Open Windows) 영화학교에서 '한국 영화와 음식 축제'를 성황리에 마쳤다.

  9일(현지시간) 오후 열린 개막식과 영화 '상의원' 상영에는 500여명의 관객들이 몰렸다. 이번 한국 영화·음식 축제는 주 남아공 한국대사관(대사 최연호)과 현지 영화학교인 오픈 윈도즈 필름 아트(학장 플루토 파누시스)가 공동으로 기획했다.

  지난해와 같이 준비 단계부터 영화학교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해 포스터, 리플릿, 홍보 영상 제작은 물론, 행사 진행까지 공동으로 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한, 남아공 공동의 행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틀에 걸쳐 '댄싱퀸',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베를린' 등 코믹, 역사극, 가족 영화,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상영했다. 또 올해 행사에는 비빔밥을 주제로 한 논버벌 퍼포먼스 ‘비밥’팀을 한국으로부터 초청해 축제를 한결 풍성하게 꾸몄다.

  행사의 또 다른 축인 푸드 페스티벌은 한인 커뮤니티별로 불고기, 잡채, 김밥과 전, 인삼 요리, 한국식 숯불구이 등의 코너를 맡았고, 행사 기간에 날씨가 더운 점을 감안해 한국식 빙수를 선보여 현지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현지 교민 자녀, 유학생 등으로 구성돼 남아공에서 비빔밥을 알리고 있는 '비빔밥 유랑단' 남아공팀도 참여해 행사를 다채롭게 했다.

  이번 페스티벌은 영화와 음식 두 가지에 한정되지 않은 다양한 부대행사를 통해 한국 문화축제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메인 영화로 상영된 ‘상의원’이 한복을 주제로 한 만큼, 한복 사진 전시회를 열어 한복의 역사, 특징, 최근 패션의 한 아이템으로 발전하고 있는 현대 한복의 모습을 소개했다. 

  또, 이틀째인 10일 상영된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이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라는데 착안, 어린이들을 동반한 현지인과 동포 가족들이 우리 전통 부채 만들기, 태극 바람개비 만들기 등을 통해 한국 문화를 보다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되었다. 남아공 케이팝 동호회 회원들은 행사기간동안 자발적으로 케이팝 댄스교실을 운영하고, 회원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현지인과 동포들에게 뽐내기도 했다. 

  최연호 주남아공 대사는 “이제 2회째를 맞는 Korean Film & Food Festival이 현지인들에게 많이 인식되고 자리를 잡아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내년부터는 명실상부한 한국문화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희망찬 포부를 피력했다. 

  행사 총괄을 맡은 파누시스 학장은 "학교 측 사정으로 행사를 준비하는데 지난해 보다 어려운 점이 많았음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지원해준 한국대사관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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