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탈북, 24살에 美고교졸업장 받은 탈북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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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탈북, 24살에 美고교졸업장 받은 탈북 여성
  • 시애틀N
  • 승인 2015.08.27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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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세 때 탈북해 24살에 미국 고등학교를 졸업한 탈북 여성이 통일 선교대회에서 모범상을 받게 됐다. 행사가 끝난 뒤 단체사진을 찍는 모습.(사진=시애틀N)

    조은혜 씨, 고향선교회 주최 시애틀 탈북선교대회서 모범상 수상 

  북한에서 6살 때 탈출, 학교 문턱도 가보지 못했던 여성이 24살에 미국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시애틀에 본부가 있는 고향선교회(회장 최창효 목사, 선교사 윤요한 목사)는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린우드 뉴비전교회에서 열린 ‘2015 시애틀 탈북자 통일 선교대회’에서 조은혜(24) 씨에게 모범상을 시상하고 장학금을 전달했다.

  한국과 미국 등에서 40여 명의 탈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에서 조 씨는 파란만장한 삶의 여정 끝에 미국에 정착, 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 진학을 꿈꾸는 자신의 상황을 밝혔다.

  북한에서 태어난 조 씨는 1993년부터 심각한 기근으로 가족이 생명을 부지하기 힘들어졌고, 결국 1998년 무렵 할머니와 아버지, 남동생 2명, 언니 한 명이 차례로 목숨을 잃었다.

  배고픔을 견디지 못한 조 씨는 쥐를 잡아 끓여 먹는 등 연명하다가 6살 때 어머니, 언니 조진혜 씨 등과 함께 중국으로 탈출했다.

  조 씨는 10살 때 고향선교회 선교사인 윤요한 목사가 시애틀 연합장로교회 등의 도움으로 중국에 마련한 개인 가정집에 머물게 됐고, 이후 윤 목사와 함께 2005년 체포돼 중국에서 1년3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결국 윤 목사의 도움으로 풀려난 조 씨는 2008년 3월 미국으로 망명해 버지니아주에 정착한 뒤 일과 공부를 병행하면서 17살에 미국 고등학교에 입학, 각고의 노력 끝에 최근 졸업장을 받았다.

  대학에 진학해 치과나 국제관계학을 공부하고 싶다는 조 씨는 언니인 조진혜씨가 세운 ‘재미 탈북민연대’(NKINUSA)의 부회장을 맡아 미국으로 망명한 탈북자들을 돕고 있다. 

  시애틀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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