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한인 여성리더들이 국제사회를 이끌 비전과 에너지를 나누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여성가족부(장관 김희정)와 경상남도(도지사 홍준표), 통영시(시장 김동진)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15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이하 코윈)'가 지난 26일 경남 통영시 국제음악당에서 개회식을 열고 3일간의 여정에 올랐다.
첫날 열린 개회식에는 35개국에서 온 한인 여성리더 200여 명과 국내의 여성리더 300여 명 등 총 500여 명이 참석했다. 황교안 국무총리,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최구식 경남도 서부부지사를 비롯해 유승희, 류지영, 김성곤, 황인자 국회의원과 박관용 21세기 국가발전연구원 이사장(前 국회의장) 등도 자리를 함께하며 행사의 개막을 축하했다.
축사를 통해 황교안 국무총리는 "광복 이후 지난 70년 동안 산업화와 민주화의 기적을 이뤄내기까지 한국 여성들의 열정과 헌신이 큰 역할을 했다"며 "이 자리에 참석한 여성 리더 모두가 뛰어난 감성과 창의력으로 국제사회의 문제 해결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지혜를 모아달라"고 전했다.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이번 대회를 통해 '광복 70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세계를 주도해 나가는 한인여성들의 힘과 능력을 결집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세계 각국에서 온 여성들의 식견과 경험이 효율적으로 공유되는 동시에 개개인의 리더십 역량이 배가될 수 있는 장이 되길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열린 '글로벌 여성리더포럼'에서는 △소통과 화합 △역사 △양성평등 △문화 △복지 등 5개 주제로 세션이 열려 각 세션별 전문가들이 주제발표, 패널토론, 질의응답 등 이어졌다.
프랑스에서 오페라 한글학교의 교감으로 재직하며 재외동포 2세의 한국어 지도를 담당하고 있는 유승희 씨, 태국에서 영화와 드라마 제작자로 활동하고 있는 홍지희 씨를 비롯한 많은 해외 참가자들이 자신의 성공사례를 공유하며 교류와 연대를 강화했다.
베트남 여성이지만 한국 국적인 팜티느아 씨는 한ㆍ베가족협회 여성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느낀 우리나라의 다문화정책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며 참가자들과 의견을 교환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행사기간 동안 부대행사로 여성독립운동가 관련 사진 50여 점과 일본군 위안부를 주제로 한 평화나눔콘서트 '2015 합창' 수상작 등도 상설 전시돼 광복 7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를 제공했다.
한편 코윈은 2001년 발족 이후 올해로 제15회를 맞이하기까지 그동안 55개국 6400여 명의 국내외 선도적 위치의 여성들이 참여해 전 세계적 협력체계 구축과 유대 강화를 위해 매진해 왔다.
김영기 기자 dongpo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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