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朴대통령 “평통 해외협의회, 힘 실어주겠다”…사무처에 특별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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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朴대통령 “평통 해외협의회, 힘 실어주겠다”…사무처에 특별 지시
  • 허겸 기자
  • 승인 2015.06.2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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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도 잘해봅시다.’ 내달 1일 출범에 앞서 29일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개막한 17기 평통 해외자문위원 워크숍에서 헤드테이블에 자리한 인사들이 단상에 오른 최월아 북유럽협의회장의 건배사에 따라 발전을 기원하며 건배하고 있다. 중앙부터 시계방향으로 현경대 수석부의장, 심윤조 국회의원, 김기철 미주 부의장, 헬렌 장 휴스턴협의회장, 허남세 광저우협의회장, 엄경호 서남아협의회장, 홍명기 운영위원, 박종범 유럽 부의장, 오공태 일본 부의장, 김성곤 국회의원(사진=허겸 기자)

  29일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서 개막한 17기 해외간부 워크숍 앞두고 지침 전달
  ‘통일, 국제사회 협력 이끌 동포자원 적극 발굴, 지원’ 취지 평통 사무처에 지시

  박근혜 대통령이 내달 출범하는 17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평통) 해외협의회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지침을 평통 사무처에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박찬봉 평통 사무처장(조지아대 정치학 박사)은 29일 서울 광진구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대통령께서는 통일 준비가 해외 동포의 저변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도록 사무처가 움직여달라고 각별히 당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 박찬봉 평통 사무처장
  박 사무처장은 이날 저녁 이 호텔 코스모스홀에서 130여 명의 해외 자문위원들이 방한한 가운데 열린 17기 해외간부위원 워크숍 개막식의 인사말이 끝난 뒤 기자와 따로 만난 자리에서 ‘17기 해외협의회 출범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의 특별 지시가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박 처장은 “대통령께서는 이제 국내뿐 아니라 해외 동포들이 통일을 준비하는 풀뿌리 운동에 나서야 할 때라는 인식을 갖고 계신다”며 “대통령의 뜻을 실현하기 위해 평통 사무처가 해외협의회를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워크숍과 관련해서는 “통일 준비활동에 있어서 해외 자문위원들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지고 커지는 만큼 이번 워크숍을 통해 해외 자문위원들이 통일 준비과정에서 어떤 마음가짐과 자세로 국제사회의 남북통일에 대한 지지와 협력을 이끌 것인지에 대해 배우고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의 이 같은 지침은 지난 16기까지 평통 조직 구성비율에서 상대적으로 국내에 비해 규모면에서 뒤쳐졌던 해외협의회의 역할을 17기 출범과 더불어 한층 강화하겠다는 청와대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국제사회가 남북통일을 지지하고 협력하도록 이끌기 위해서는 외국에 터전을 잡고 거주하면서 각국의 주류 정관계 인사들과 강력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는 해외 동포들을 고국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제기됐었다. 

▲ 제17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평통) 해외협의회의 자문위원 워크숍이 29일 저녁 서울 광진구 쉐라톤워커힐호텔 코스모스홀에서 열렸다. 내달 1일까지 2박3일간 열리는 이번 워크숍에는 130여 명의 해외 자문위원들이 참석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의 이번 지시는 전 세계 각국의 친(親)한파 정관계 인사들과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거나, 이를 확보한 동포 인적 자원에 대한 접근성이 국내에 비해 월등한 해외협의회가 남북통일에 찬성하는 국제적인 세(勢) 규합의 전략 거점으로 기능하도록 청와대가 전폭 지원하겠다는 포석으로 관측된다.

  재외동포들로 구성된 17기 해외협의회의 역할에 대한 대통령의 구체적인 가이던스가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평통은 평화통일 정책 수립과 추진에 관해 대통령에게 건의, 자문하는 대통령 직속 헌법기관이며 대통령이 의장직을 맡는다.

▲ 17기 평통 해외 자문위원 워크숍 개막식장 전경
  한편 이날 저녁 개막식과 만찬으로 시작된 17기 해외간부 워크숍은 내달 1일까지 2박3일간 서울 일대에서 계속된다.

  첫날 행사에는 심윤조, 김성곤 국회의원 등 정계 인사들을 비롯해 현경대 민주평통 수석부의장과 오공태 일본지역협의회 부의장, 이창호 중국지역 부의장, 송창근 아세안지역 부의장, 박종범 유럽지역 부의장, 김기철 미주지역 부의장 등 130여 명의 해외 간부위원, 이형모 본지 발행인과 홍명기 평통 운영위원 및 본지 명예회장 등 동포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고 사무처는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117개국 43개 해외지역협의회에서 3278명의 17기 자문위원을 위촉했다. 국내 위원들을 포함하면 1만9947명의 인사들이 내달 1일 출범회의를 시작으로 ‘통일 앞당기기’ 지원 활동에 나서게 될 전망이다.

  허겸 기자  khur@dongponews.net
                kyoumhu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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