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류 첫 한국계 LA 시의원 공식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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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류 첫 한국계 LA 시의원 공식 취임
  • 허겸 기자
  • 승인 2015.06.2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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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유권자들에 감사…시의회 역사상 가장 투명하고 깨끗한 정치인 될 것”


▲ 데이비드 류(39) LA시의원이 공식 취임했다.(사진=LA타임스 인터넷 캡처)
  사상 첫 한국계 로스앤젤레스(LA) 시의원으로 당선된 데이비드 류(39) 시의원이 공식 취임식을 갖고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류 시의원은 28일(현지시간) LA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정치적 멘토인 이본 버크(Yvonne Burke) 전 LA 카운티 수퍼바이저(군수) 앞에서 취임선서를 했다고 미국 LA타임스가 보도했다.

  류 의원은 이날 풍물패 공연 등 한국적 색채가 가미된 이색적인 취임 무대에 아버지 류을준 씨, 어머니 류원정 씨와 함께 입장해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류 의원은 “LA 시의회 멤버로서 커뮤니티를 이끌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당선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은 부모님과 한인 유권자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민자이기 때문에 경선 후보로 내정된 것이 아니라 LA 주민 모두의 화합을 위해 선출된 것으로 믿는다”며 “시의회 역사상 가장 투명하고 깨끗한 정치인으로 남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 미국 CBS방송이 사상 첫 한국계 LA 시의원인 데이비드 류(39) 당선자의 취임선서가 진행되는 현장을 생중계로 연결했다. 류 의원이 부모와 함께 입장하는 장면.(사진=미 CBS방송 캡처)

▲ 식전 행사로 한국 전통 음악 공연이 펼쳐졌다.(CBS방송 캡처)

  이날 취임식에는 미주 한인 동포들과 에릭 가세티 LA시장, 주디 추 연방 하원의원, 마이크 퓨어 LA시 검사장 등 정관계 인사, 제임스 안 LA한인회장 등 한인단체장, 김현명 LA총영사 등 한국 정부 공관장 등 수백 명이 참석해 류 시의원의 취임을 축하했다. 한국에 있는 류 시의원의 친지들도 대거 취임식장을 찾았다고 미 CBS방송 LA지사는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9일 한인타운이 포함된 LA시의회 제4지구 결선투표에서 류 시의원은 1만1269표(53.85%)를 얻어 9652(46.2%) 득표에 그친 캐롤린 램지 후보를 1612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 류 의원은 CBS방송과 가진 식전 인터뷰에서 "이 기쁨을 어떤 말로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고 감격스러워했다.(CBS방송 캡처)

  한국계 LA 시의원이 배출되기는 112년의 미주 한인 이민역사상 처음있는 일이었다. 류 의원은 최초의 한국계 LA시의원이자 두 번째 아시안 국가 출신 LA 시의원으로 기록됐다. 현재 LA 시의회에서 가장 젊은 시의원이기도 하다.

  류 시의원의 당선은 또 해외 한인사회 최대 밀집지역임에도 단 한 차례도 시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던 LA 한인사회가 정치적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획기적 사건으로 남게 됐다.

  류 시의원은 6살 때인 1980년 미국으로 이민한 동포 1.5세대로 UCLA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사회활동가를 거쳐 이본 버크 군수의 보좌관으로 일하며 정치력을 키웠다. 형제로는 여동생 에스더(32)와 남동생 조셉(28) 씨가 있다. 

  허겸 기자  khur@dongponews.net
                kyoumhu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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