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일대한체육회 주최 '제20회 한우리한마당 체육행사'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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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일대한체육회 주최 '제20회 한우리한마당 체육행사' 성료
  • 나복찬 재외기자
  • 승인 2015.05.2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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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본 분관장배 민속대제전' 동시 진행, 축구부터 사물놀이까지 풍성한 체육 잔치 한마당

▲ 재독일대한체육회가 주최한 '제20회 한우리한마당 체육행사'와 '제1회 본 분관장배 민속대제전'가 지난 16일 노이스시에 자리한 '얀 스타디온'에서 열렸다.(사진=나복찬 재외기자)

  재독 스포츠인들을 위한 체육 잔치가 펼쳐졌다.

  재독일대한체육회(회장 김원우)는 지난 16일 노이스시에 자리한 '얀 스타디온'에서 '제20회 한우리한마당 체육행사'와 문화행사로 '제1회 본 분관장배 민속대제전'을 개최했다.
 
  올해 대회에서는 축구, 배구, 육상를 비롯해 줄다리기, 줄넘기, 제기차기, 팔씨름 등 민속경기도 함께 펼쳐졌다. 풍물놀이, 전통무용, 전통악기 연주 등의 민속예술경연도 진행됐다.
 
  차세대들에게 한민족의 정체성과 뿌리를 찾아주기 위해 20년 전에 시작된 한우리한마당체육대회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재외동포재단과 주 본분관의 후원으로 열렸다.
 
  노영곤 사무총장 사회로 시작된 1부 기념식은 복흠풍물단과 레버쿠젠풍물단이 선도하는 길놀이에 이어 전년도대회 우승팀인 복흠한인회를 선두로 각 한인회팀이 운동장에 입장하며 그 막이 올랐다. 뒤이어 개회선언과 함께 국민의례가 엄숙히 거행됐다.
 
▲ 뒤셀도르프 팀과 복흠 팀의 한우리한마당 축구 결승전
  김원우 체육회장은 대회사에서 체육문화행사에 참석한 각 지역 한인회와 선수들을 환영하며 “교민 친선과 함께 우리 1.5세와 2세대들에게 조국의 문화와 전통을 전수하기 위해 시작한 대회가 선배 체육인들이 보여준 각고의 노력으로 오늘에 이르러 이제는 차세대들이 대회의 주역이 됐다”며 “민족의 정체성을 함양하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체육인들이 부단한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김원우 회장은 “‘본 분관장배 민속대제전’이 해를 거듭하며 목적한 바를 이루고 한민족의 문화 창달에 크게 기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주본분관 권세영 총영사는 “재독대한체육회 주최로 한우리 한마당 행사가 매년 꾸준히 개최, 올해로 20회를 맞이한 것은 매우 의미 깊은 일로 체육대회만이 아닌 귀한 만남의 장을 제공하는 모습을 보게 됨에 남다른 애착을 갖게 됐다”며 대회 준비에 애쓴 임원진들의 노고에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서 권세영 총영사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내 차세대네트워킹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조만간 모임이 주선될 것임을 축사 가운데 밝혔다.
 
▲ 제1회 민속대제전 입상팀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은 이재호 수석부회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이 각종 국제무대에서 우수한 경기력을 통해 스포츠 강국으로 발전했다”며 “이러한 성과는 먼 이국땅에서 대한민국 스포츠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성원을 보내준 해외지부들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감사를 표했다.
 
  세계한인체육총연합회 권유현 회장은 이흥국 부회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전통적인 대회로서 자리매김하기까지 모범적인 활동을 보인 재독대한체육회의 노고를 치하한다”며 “재독대한체육회가 세계한인체육 네트워크의 중심축으로서 더한층 노력을 다해 줄 것을 바란다”고 전했다.
 
  재독한인총연합회 유제헌 회장은 축사에서 “한우리한마당체육대회가 20년이란 연륜을 갖게 되면서 2세대들에게 한민족의 동포애와 정체성 그리고 단결심을 고취하는 계기가 되어 왔다”며 룰을 중요시하는 체육인들의 사회적 역할을 언급하고 총연합회와 체육회가 합심, 협력하며 올바른 한인사회를 이루어가는 긴밀한 관계에 있음을 밝혔다.
 
  유제헌 회장은 “특히 이틀 전 있었던 리틀엔젤스 공연에서 우리 역사 가운데 이어져 온 우수한 DNA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한우리 한마당 행사를 통해 차세대들에게 민족성을 일깨우고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또한 재독한인사회 가운데 희망을 나누고 미래를 함께 설계하며 준비해 나가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재독일체육회발전에 남다른 성원과 함께 지원한 공로가 인정된 재독대한체육회 서성빈 명예회장과 김희진 자문위원에게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의 공로패가 전달됐다.
 
▲ 한우리한마당 입상팀 기념 촬영
  한우리한마당체육대회의 발전을 기원하는 서성빈 체육회 명예회장의 격려사와 전년도 우승팀 우승기 반환, 최용욱 선수대표와 김석중 배구협회장의 심판선서가 각각 진행된 후, 각 가맹경기단체장들의 주도 아래 축구와 배구 경기가 일제히 펼쳐졌다.
 
  축구경기장에서는 독일 공인심판인 이광일 전 축구협회장의 주심으로, 실내경기장에서는 김석중 배구협회장의 진행으로, 또 급자기 내리는 비를 피해 가며 육상경기와 민속경기가 펼쳐졌다.
 
  축구 결승전을 앞두고 열린 '제1회 본 분관장배 민속대제전' 첫 무대는 왜군들이 겁을 먹고 달아나게 했다는 내력의 ‘강강수월래’가 장식했다.
 
  고운 한복을 착용한 도르트문트아리랑무용단이 공터에 모여 손을 잡고 둥근 원을 만들어 빙글빙글 돌며 처음에는 긴중모리 장단으로 시작해 굿거리로, 끝에 가서는 자진모리로 빨라진 춤으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신바람에 젖어들게 했다.
 
  이어 흥이 저절로 일어나는 신명 나는 복흠풍물단의 사물놀이와 레버쿠젠풍물단이 청년길놀이로 메나리(병살풀이)를 선보였다.
 
  엄정한 심사를 거쳐 1등에 아리랑무용단(단장 서정숙), 2위에 레버쿠젠풍물단(대표 지화순), 3위에 복흠풍물단(대표 정순덕)이 첫 문화제전에서 입상의 영예를 안았다. 권세영 총영사는 이들에게 상패와 부상을 수여하고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했다.
 
▲ 한우리한마당 번외경기로 펼쳐진 장년 축구 경기
  이날 번외경기로 열린 장년축구 친선경기에는 쾰른, 아헨, 캄프린트포르트 팀이 출전해 친선을 도모했으며 모든 경기를 마친 18시경에 종합시상식이 거행됐다.
 
  노영곤 사무총장은 종합성적을 발표하고 김원우 회장은 4년 연속 우승(지난해 공동우승 포함)이란 금자탑을 세운 복흠한인회(회장 백승훈)에 트로피와 우승기, 2위인 뒤셀도르프한인회(회장 여부덕)에 준우승컵, 3위에 입상한 쾰른한인회(회장 김광호)에 트로피를 수여했다. 모든 입상 팀에게는 상장과 다량의 쌀이 부상으로 함께 주어졌다.
 
  한편 올해 대회 우승기를 영구히 소유하게 된 백승훈 복흠한인회장은 “복흠한인회 2세들이 자발적으로 또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해 왔기에 가능했던 쾌거”라며 “한우리한마당대회에 2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꾸준히 힘써 준 한글학교 전, 현직 교장선생님들의 노력이 크게 뒷받침됐다”고 전했다.
 
  이어서 백승훈 회장은 “‘우리는 하나’라는 유익한 경험을 하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주최 측의 좀 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시상식에 들어가며 참석자 전원은 운동장과 시설을 대청소함으로써 귀감이 되는 모습을 보였으며, 김원우 회장의 폐회인사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유환 체육회고문, 재독총연 안영국, 최병호 고문, 고창원 글뤽아우프회장, 윤 행자 한독간호협회장, 유상근 향군지회장을 비롯해 각 지방한인회장, 가맹경기단체장들이 참석해 대회를 축하했다.
 
  노이스시=나복찬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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