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윽한 풍미가 입안 가득’…서울서 열린 세계음식·문화축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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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윽한 풍미가 입안 가득’…서울서 열린 세계음식·문화축제 ‘눈길’
  • 김영기 기자
  • 승인 2015.05.1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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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국제교육원 ‘제17회 경희 외국인 한마당’ 내외국인 학생 1170명 참석 성황

▲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이 주최한 '제17회 경희 외국인 한마당'이 지난 15일 경희대 크라운관에서 열렸다. '세계 음식 축제'에 참가한 우크라이나 팀이 고국의 음식을 소개하고 있다.(사진=경희대 국제교육원)
 

  세계인이 한데 어울리는 문화 교류의 장이 서울의 한 대학교에서 펼쳐졌다.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원장 조현용)은 지난 15일 경희대 크라운관에서 '제17회 경희 외국인 한마당'을 개최했다.

  경희대 국제교육원에 재학 중인 내외국민 학생과 졸업생, 교직원을 비롯해 총 1170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서는 '세계 음식 축제', '세계 문화 축제', 'UCC 공모전 시상식' 등이 진행됐다.
 

▲ '세계 음식 축제' 순서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한 중국팀
  1부 순서로 열린 '세계 음식 축제'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다른 나라의 음식을 직접 맛보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가나, 사우디아라비아, 우크라이나, 콜롬비아 등 10개국 출신의 참가자들이 각 나라의 대표 음식을 만들어 소개했으며, 대판계와 궁바오지딩을 선보인 중국팀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가나인으로는 유일하게 참가한 비스마르크(24) 씨는 "한국인뿐만 아니라 다른 외국인 학생들에게도 생소한 가나 음식을 소개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음식이 하나도 남지 않을 정도로 인기가 많아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2부에서는 '세계 문화 축제'가 펼쳐졌다. 총 10개 팀이 한국의 문화와 전통 문화 등을 소개하며 장기를 뽐낸 이 순서에서는 가요 '광화문에서'를 부른 베트남 팀(도안닝, 응웬 후밍)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장구 연주를 선보인 재일교포 3세 조진이(20) 씨는 "일본에서 자랐지만 어머니께서 한국의 전통 문화 하나쯤은 꼭 알아야 한다고 해서 10년간 장구를 배웠다"며 "이렇게 한국인과 여러 외국인들 앞에서 선보이게 돼 가슴이 벅차 오른다"고 말했다.

▲ '세계 문화 축제'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베트님 팀의 도안닝 참가자
  최우수상을 받은 베트남 팀의 도안닝(22) 씨는 "지난 14일 경희대에서 열린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 이어 오늘 행사에도 참가해 아주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며 "한국에서의 아름다운 기억을 남기기 위해 남은 기간도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경희대학교의 보물을 찾아라'를 주제로 사전에 진행된 UCC 공모전의 시상식이 열렸다.

  '한국 유학생 생활'이라는 주제의 영상으로 인기상을 받은 우크라이나의 안나(19) 씨는 "처음 한국에 와 낯선 문화 속에서 친구들을 사귀고 적응해 가는 과정을 UCC에 담고 싶었다"며 "친구들과 함께 촬영하며 한국과 경희대학교를 더 사랑하고 이해하게 됐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국제교육원의 조현용 원장은 "오늘의 자리가 국제교육원에 소속된 모든 구성원들에게 좋은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며 "이 자리를 통해 모두가 가족과도 같은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 말레이시아 팀의 힙합 댄스 공연
▲ 사우디아라비아 팀의 전통 음식 소개
▲ '세계 음식 축제'에 참가한 콜롬비아 팀
▲ 장구춤을 선보이는 재일교포 3세 조진이 참가자
▲ 중국 전통 춤을 선보인 중국의 하형혜 참가자
▲ 뜨거운 호응을 보내며 축제를 즐기는 관객들

  김영기 기자 dongponews@hanmail.net
                  tobe_ky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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