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임한 대사가 현장 지휘'..외교부 엉터리 브리핑 들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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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임한 대사가 현장 지휘'..외교부 엉터리 브리핑 들통
  • 편집국 기자
  • 승인 2015.04.1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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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임기를 마치고 한국으로 귀임한 리비아 대사가 피습 사건의 현장을 지휘하고 있다고 밝힌 외교부의 엉터리 브리핑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종국 주리비아 대사가 지난 12일(한국시간) 트리폴리 한국대사관의 피습 당시 한국에 있었지만 외교부가 "현지에서 사태를 수습중"이라며 국민을 상대로 엉터리 브리핑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14일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외교부는 리비아 한국대사관이 IS(이슬람국가) 추종세력으로 추정되는 무장괴한으로부터 공격을 받은 사건과 관련, "이 대사가 튀니스에 머무르며 보고하고 있다"고 브리핑했다.

  하지만 이 대사는 3년 임기를 마치고 이달 1일 한국으로 귀임하고도, 이 사실을 10여 일 간 외교부 본부에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사는 자신이 현장을 지휘하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자 뒤늦게 '나는 한국에 있다'고 외교부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외교부가 임무를 마친 재외공관장의 귀국 사실을 제때 알지 못했고, 교민의 안전이 위협받는 국가적으로 위중한 시기에 공관장의 소재 파악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여론이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번 피습으로 경호를 하던 현지인 경찰관 2명이 죽고 1명이 다쳤으며 한국인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외교부는 13일 리비아 공관 피습 사건의 후속 조치를 논의하고 리비아에 체류 중인 교민 30여 명에게 철수를 권고하기로 했다.

  편집국 기자 dongpo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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