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 교토 재일동포 마을 다국어 지도 제작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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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교수, 교토 재일동포 마을 다국어 지도 제작 후원
  • 김영기 기자
  • 승인 2015.02.2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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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공생 위해 4개 국어로 제작...재일동포 운영 점포 소개

▲ 서경덕 교수가 교토 히가시쿠죠 마을의 재일동포들을 위해 마을지도 제작을 후원했다고 27일 밝혔다. 서 교수 히가시쿠죠 마을지도를 들고 있다.(사진=서경덕 교수팀)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교수가 교토 히가시쿠죠 마을의 재일동포들을 위해 마을지도 제작을 후원했다고 27일 밝혔다.
 
  서 교수는 “지난 10여 년간 일본의 주요 도시 20여 곳을 다니며 녹록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 재일동포들의 모습을 많이 봤다”며 “재일동포들에게 도움이 될 일을 찾던 중 하가시쿠죠를 알게 됐고, 이 지역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누며 가장 필요한 것이 지도 제작임을 알게 됐다”고 후원 이유를 밝혔다.
 
  지도 제작에 함께 참여한 일본의 지역문화교류지원기구 프레임아웃쟈팡의 김응주 부대표는 “매년 11월 열리는 ‘히가시쿠죠 마당 축제’에서 재일동포들과 일본인들이 ‘다문화 공생’이라는 주제로 어우러지는 것을 보고 다국어 마을지도가 이 마을에 큰 활력소가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전했다.
 
  교토 히가시쿠죠는 한때 일본 내에서 재일조선인들에 대한 차별의 상징이자 격리의 공간으로 알려졌던 곳이다.
 
  그러나 재일조선인들의 노력으로 지금은 한국과 일본의 문화 교류의 장소이자 공생의 마을로 점차 변화하고 있다.
 
  마을지도에는 히가시쿠죠의 재일동포가 직접 운영하는 식당, 상점, 공공시설 등이 상세히 소개돼 있다.
 
  특히 ‘다문화 공생’이라는 마을 컨셉에 맞춰 한국어, 일어, 중국어, 영어 등 4개 국어로 일본인들의 상점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영어 등 4개 국어로 제작된 히가시쿠죠 마을지도(사진=서경덕 교수팀)
 
  지도 제작은 마을 조직인 '히가시쿠죠 에리아 매니지먼트'가 구청의 보조금을 받아 직접 디자인했고, 서 교수팀에서는 지도 제작비를 후원했다.
 
  제작된 마을지도는 야나기하라 은행기념 자료관과 지도에 표시된 각 점포에 비치되어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한편 서 교수는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교토 히가시쿠죠 마을을 시작으로 일본 내 다른 주요 도시의 재일동포 마을 지도제작도 지속적으로 후원할 예정이다.
 
  김영기 기자 dongponews@hanmail.net
                    tobe_ky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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