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한인 이민사회 50년, 그 삶의 궤적을 한 권에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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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한인 이민사회 50년, 그 삶의 궤적을 한 권에 담다
  • 나복찬 재외기자
  • 승인 2015.02.2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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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동포50년사’ 출판기념회

▲ ‘재독동포50년사’ 출판기념회가 지난 14일 에센에 자리한 한인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독일 한인 이민사회의 발자취를 담은 책자 ‘재독동포50년사’

  독일 한인 이민사회의 발자취를 담은 책자 ‘재독동포50년사’의 발간을 축하하는 출판기념회가 지난 14일 에센에 자리한 한인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재독동포50년사’는 동포역사가 시작된 1950년대의 국내외 시대사적 배경부터 정착과정, 파독 광부와 간호사 관련 오해에 대한 해명, 각종 한인단체, 대통령 감사편지, 문학마당, 기념화보 등 재독동포들의 삶의 궤적을 총 5단원 604페이지에 걸쳐 담고 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파세연의 고창원 회장은 “앞으로 10년, 20년 이후에도 역사를 바로 기록으로 남기는 일을 지속해야 한다. 그 한 매듭으로써 재독동포 50년사 발간에 의의를 두고 있다”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상호 이해를 촉구하고 한계에 부닥친 재독한인사회 발전에 새로운 장을 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고창원 회장은 어려운 과정을 통해 책자가 제작됐음을 알리고, 50년의 재독동포사회 역사를 정리하고 기록하기 위해 고생한 관계자들의 노력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권세영 총영사는 “‘역사가 없는 민족은 발전이 없고 미래가 없다’는 말이 있듯이 역사를 사실 그대로 남겨 후세에게 전하는 것은 지금 세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의무”라고 강조하며 “‘재독동포50년사’가 동포사회 2세, 3세들에게는 귀중한 역사적 교훈이 되는 한편, 바람직한 미래 한인사회의 비전을 제시하는데도 이정표가 되길 바라고, 재외동포사회의 역사를 바른 기록으로 남기기 위한 노력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기를 염원한다”고 축사를 통해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파세연 측은 책자의 편집을 담당한 이종진, 김무현, 황성봉, 나복찬 편집인에게 감사패를 전하고 그동안의 노고에 고마움을 표했다.
 
  김무현 편집인은 “우리 1세대들이 어떻게 독일에 뿌리를 내리고 오늘날에 이르렀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파독광부와 간호사들이 강인한 의지와 도전정신으로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굴곡진 삶 속에서 성취한 활약상을 담았다”며 “이 책을 통해 다음 세대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고, 차세대들이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인지 찾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갑작스럽게 당한 윤화로 출판기념회에 참석하지 못 한 이종진 책임편집인은 출판기념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성원해준 사람들과 특히 표지작업을 맡아준 미국 로스엔젤레스의 김지애 그래픽디자이너에게 감사의 뜻을 전해왔다.
 
  또한 책자 540쪽에 수록된 이금숙 시인의 대표 시집 ‘흑인 아닌 그 흑인들의 염원’의 작가명이 편집과정에서 잘못 명기됐다며 책을 소지하신 분들이 이를 ‘이금숙(파독 간호사)’로 바로 잡아 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파세연이 주최한 이번 출판기념회는 50년사 출판위원회가 주관하고 사단법인 한국고용복지연금연구원(원장 전용일)가 후원했다.
 
  나복찬 편집위원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권세영 주독대사관 본분관 총영사 내외, 재독한인총연합회의 박선유 수석부회장과 최정식 고문, 김원우 재독체육회장, 유상근 재독동포역사자료실장, 한호산 파세연고문 내외, 인근지역 한인회장과 단체장, 동포언론과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책자의 발간을 축하했다.
 
  에센(독일)=나복찬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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