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한인 정치력 신장 위한 '풀뿌리운동'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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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한인 정치력 신장 위한 '풀뿌리운동' 전개
  • 이현수 기자
  • 승인 2015.01.21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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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한 컨퍼런스가 진행됐다.(사진=뉴잉글랜드한인회)

유대인 연합단체 본보기..강력한 정치력 신장 필요성 공감대
차세대 리더-이민1세 지역 공동체 결집..美 정치권 진입 초석

  미주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을 위한 풀뿌리운동이 전개된다.

  21일 뉴잉글랜드한인회(KSNE)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뉴저지 잉글우드 소재 크라운프라자(Crown Plaza)호텔에서 한인유권자센터(대표 김동찬)의 후원으로 미주 전역에서 초청된 한인 사회운동 지역 리더들이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한 컨퍼런스를 진행하고 미주사회 속에서 한인 공동체의 영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세부적 대안들을 논의했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캘리포니아, 미네소타, 뉴욕, 뉴저지, 뉴잉글랜드, 텍사스, 마이애미, 플로리다, 일리노이, 캔사스, 알라스카, 루이지애나 등에서 참석한 한인 사회운동 지역 리더들이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김동석 한인유권자센터 상임이사는 “우리는 미주에서 가장 조직적으로 움직이며 미국 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유대인 연합단체인 AIPAC이 보여주는 리더십을 공부하고 한인들의 미주 내 정치력 신장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 미주 내 한인 리더십의 결집을 호소했다.

  이에 지역 리더들은 그 동안 여러 한인단체들의 협조를 얻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위안부 결의안 등에서 한인들의 공조체제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한걸음 더 나아가 연방의회 등에 로비를 통한 적극적인 방법을 통해 한인들의 취업비자를 위한 'HR1812'와 같은 현실 법안이 관철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최근 이민 문호 개방 및 한인 특별 고용안 등 취업 및 이민에 관한 이민법 개선안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행정령으로 연방의회에 결의가 요청됐지만 민주, 공화 양당을 주축으로 하는 정치세력의 이해관계로 통과가 지연되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참석자들은 한인들의 정치력과 무관하지 않다는 자각이 필요하고, 적극적으로 공동보조를 이루자는 뜻에 의견을 같이 했다.

  이들은 매년 시행 될 수 있는 한인 특별 취업쿼터 비자 1만5000개와 'HR1812'이 연방의회를 통과할 경우 더 많은 인재들의 미주 취업을 통해 한인 경제력 및 정치력 신장에 더욱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해외에 있는 미주동포들이 고국의 평화 통일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지 관심과 사명감을 가지자고 함의를 모았다. 이들은 우선 현실적인 방안으로 북한 내의 미주동포 가족의 생사 여부와 그들의 인권 및 가족 상봉 등이 성사되도록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에 앞장서기로 합의했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주목받는 차세대 단체 CKA(Council Of Korean Americans)가 한인유권자센터와 합류, 더욱 효과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게됐다. CKA는 전 보스톤시장 후보 샘 윤이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샘 윤 대표는 “성공적인 한인 차세대들의 결집된 능력과 1세대 한인 지역 공동체가 힘을 합칠 경우 더 큰 영향력으로 미주 정치권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단결력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오는 7월 워싱턴 KAGC(Korean American Grassroots Conference)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이 대회가 한인정치력 신장의 초석이 되도록 지역 한인인사들과 연합하기로 뜻을 모았다. 아울러 각 지역의 풀뿌리 운동 결성체인 'Korean American Grassroots Movement'의 지역대표(District Director)를 임명하고 뉴잉글랜드 지역은 김성혁 민주평통 지회장이 책임을 맡게 됐다.

  이번 컨퍼런스에 격려를 아끼지 않은 조규형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연합된 한인 풀뿌리 운동의 결집력이 널리 펼쳐져 미주동포 사회의 권익이 한층 신장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현수 기자 dongponews@hanmail.net
                  apple59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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