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사들 합창소리 상파울루에 울려 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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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사들 합창소리 상파울루에 울려 퍼져
  • 이석재 재외기자
  • 승인 2015.01.1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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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한국문화원ㆍ한국교육원 공동주최 대전교사 합창공연 성료

▲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합창단들

  현재 브라질 상파울루는 평균 35도가 넘는 무더위가 계속 되고 있고 우리 교민들은 무더위 속에서 열심히 이민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런 우리 교민들을 위해 대전의 교사들이 상파울루에서 합창으로 교민들의 무더위를 날려줬다.

브라질한국문화원(원장 이세영)과 주상파울루한국교육원(원장 오석진)이 공동 주최한 대전교사합창단 초청 음악회가 지난 16일 상파울루 한인타운에 있는 주사랑교회의 강당에서 200여 명의 교민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김재구 대전교사합창단장에 따르면 대전교사합창단은 지역예술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대전권 음악교사들의 음악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00년 창단돼 그동안 17회의 정기공연과 3회의 해외초청공연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저녁 7시부터 시작된 음악회에 앞서 이세영 브라질한국문화원장은 “교민의 첫걸음 행사를 위해 멀리 한국에서 이곳까지 오신 합창단원들께 감사를 드린다”며 “바쁜 교사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연습해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이렇게 사회를 위해 봉사하시는 단원들이 대단하다. 오늘 교민들을 위해 멋진 공연을 펼쳐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또한 주상파울루 오석진 교육원장은 “브라질 교민들 중에도 음악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많다. 이들에게 음악교사들로 이루어진 교사합창단을 통해 수준 있는 합창을 교민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문화원과 교육원이 협업으로 교사합창단을 초청하게 됐다”며 “합창은 혼자만이 부르는 노래가 아니라 서로 맞추고 소통하는 것이기 때문에 교민들에게도 서로 서로 마음을 합치면 이런 좋은 노래들이 나온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총 26명으로 이루어진 대전교사합창단은 1부 공연에는 개량한복을, 2부 공연에는 드레스와 연미복을 입고 합창을 해 교민들에게 듣는 감동과 보는 즐거움 두 가지를 동시에 선사했다.

  합창단은 한국의 가곡, 성가, 민요, 외국곡 그리고 동요등 다채로운 음악을 선보였으며, 특별 순서로 김응대 교사의 태평소 솔로 공연과 이원주 학생의 특별 장구 공연도 선보였다.

  특히 ‘닐리리 맘보’ 라는 노래를 합창 할 때는 참석한 모든 교민들이 어깨들 들썩이며 손뼉을 치면서 같이 따라 불렀고, 신고산타령을 합창할 때는 어르신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듯 두 눈을 감고 노래를 감상하기도 했다.

  행사의 마지막 곡으로 ‘고향의 봄’을 합창단과 교민들이 함께 부를 때는 비록 사는 곳은 다르지만 서로가 한마음이 된 듯 눈시울을 적시며 노래를 하는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합창단들은 교민들을 위해 주상파울루교육원에서 합창 및 국악 세미나도 진행해 교민합창단과 교민 사물놀이팀들에게 음악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도 제공했다.

  대전교사합창단의 강연보 지휘자는 “교민들 위주로 노래를 선곡했다. 하루 이상 비행기를 탄 긴 여정이었고 시차 때문에 목이 잠긴 합창단원들이지만 이토록 뜨거운 반응을 보여 주셔서 우리 단원들이 울컥했다”면서 “우리 합창단을 초청해주신 문화원장님, 행사를 준비해주신 교육원장님 그리고 상파울루 교민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 브라질한국문화원ㆍ한국교육원 공동주최 대전교사합창단 초청공연

▲ 단원들이 드레스와 연미복을 입고 2부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 김재구 대전교사합창단장(사진 왼쪽)
▲ 김응대 교사의 태평소 공연
▲ 이원주 학생의 장구 공연
▲ 합창을 감상하고 있는 동포들
▲ 왼쪽부터 이세영 문화원장, 강연보 지휘자, 오석진 교육원장

  상파울루=이석재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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