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뮤직밴드 ‘공명’, 우리 전통음악으로 캄보디아 감동시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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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뮤직밴드 ‘공명’, 우리 전통음악으로 캄보디아 감동시키다
  • 박정연 재외기자
  • 승인 2014.12.1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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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음악에 외국음악의 감성 가미해 뜨거운 현지 반응 이끌어

 

▲ 한국 전통음악 선율에 다양한 세계음악을 접목시킨 월드뮤직밴드 '공명'의 공연이 지난 16일(현지시각) 주캄보디아 대사관 주최로 열렸다.

“한국의 전통 리듬과 선율을 담은 아름다운 수묵화 화선지 위에 글로벌음악의 다양한 색채를 고스란히 담아낸 듯한 공연이었다.”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특별정상회담을 축하하기 위해 주캄보디아 대사관(대사 김원진) 주최로 열린 음악공연을 보고 나온 관객들의 입에선 이런 찬사와 탄성이 쏟아졌다.
 
왕립예술대학교(Royal university of fine arts) 음악과 류기룡 교수는 “그들의 음악은 장르와 인종, 국경을 넘어선 진정한 한류의 선구자요, 개척자”라고까지 극찬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각) 저녁, 수도 프놈펜 한캄협력센터(CKCC) 강당 200여 객석을 가득 채운 캄보디아 관객들은 월드뮤직밴드 ‘공명’이 펼치는 환상적인 퍼포먼스에 매료된 듯, 함께 호흡하며 이들이 펼치는 멋진 공연에 뜨거운 박수로 화답해주었다.
 
박승원, 송경근, 강선일, 임용주 등 4인의 국악인들로 결성된 ‘공명’은 직접 고안해 제작한 대나무 악기 '공명'을 비롯해 피리, 태평소, 대금 등 전통 관악기와 타악기 등 전통악기가 가진 클래식한 선율 위에 리코더, 젬베, 팀발레스, 자일로폰 등 서양의 악기들의 장점인 화려한 음색을 적절히 입혀 절묘하면서도 오묘한 앙상블을 만들어냄으로써 관객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젊고 패기 넘치는 남성밴드답게 현란하면서도 역동적인 악기연주 실력을 보여준 것은 물론, 서양 마임극을 연상시키는 유쾌한 퍼포먼스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무대에서 내려와 객석 사이로 파고들어 관객과 함께 어울려 춤추고 호흡하는 연출 역시 매우 인상적이었다.
 
‘공명’과 함께 무대에 오른 정은혜(판소리), 이지현(가야금), 장수지(춤), 안미선(장구) 등 여성 국악인들도 전통음악을 재해석한 신명나면서도 때로는 절제미가 돋보이는 월드악기연주 장단에 맞춰 판소리, 가야금연주와 함께 아름다운 우리 춤사위를 선보이는 등 멋진 ‘콜라보레이션’을 연출해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날 공연은 앵콜곡 ‘아리랑’을 관객과 함께 부르는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 공연 후에는 김원진 주캄보디아 대사가 공연을 펼친 공연단원과 관계자들을 만나 격려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공연감상소감을 묻는 말에 김 대사는 “한마디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정말 아름답고 멋진 공연이었다”고 소감을 전하며, “아이돌 그룹 등 한류를 소개하고 전파하는 방법이 물론 다양하지만, 상대국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이러한 다양한 음악장르와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한류를 전파할 수 있겠구나 새삼 깨달았다. 대사관은 앞으로도 한류확산을 위해 교민여러분들과 함께 지혜를 모아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한류를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97년 추계예술대학 출신들이 모여 결성된 ‘공명’은 한국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창작과 재구성을 통하여 우리 음악의 다양성과 새로운 소리를 창출한 음악밴드로, 국내 초·중교과서에도 실릴 만큼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는 물론, 현재 수많은 해외 페스티벌과 아트마켓에 초청받는 등 색다른 음악세계와 유쾌한 퍼포먼스로 국제적으로도 널리 호평을 받고 있는 밴드다.
 
▼ 월드뮤직밴드 ‘공명’의 공연
▲ [Sound&Space in Harmony]라는 주제로 프놈펜 한캄협력센터(CKCC)에서 열린 월드뮤직밴드 '공명' 공연 중 한 장면
▲ 마임형식을 빌린 퍼포먼스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공명'의 공연장면
▲ '공명'은 국제음악시장과 아트 페스티발에 초대받는 등 국제적으로 유명하다.
▲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퍼포먼스로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는 등 연출과 기획력이 돋보인 공연 한장면.
▲ 직접 제작한 대나무연주악기 '공명' 연주도 참신한 아이디어와 퍼포먼스로 관객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선사했다.
▲ 공연이 끝난 후 김원진 주캄보디아 대사가 '공명' 공연진과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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