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베를린 손기정 마라톤대회 성황리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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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베를린 손기정 마라톤대회 성황리 열려
  • 나복찬 재외기자
  • 승인 2014.09.2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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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발선에 선 어린이들과 함께한 김재신 대사와 하성철 베를린한인회장, 유제헌 재독한인회연합회장

1936년 베를린 하계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손기정 옹의 얼을 기리는 제3회 베를린 손기정 마라톤대회가 지난 21일 구 베를린템펠호퍼 비행장(현 템펠호퍼 공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마라톤대회는 대한민국 겨레 얼 살리기 국민운동본부(이사장 한양원) 주최, 베를린한인회(회장 하성철)와 겨레 얼 살리기 베를린지부(정정수 지부장)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식전행사로 베를린 한인 전통춤 무용단(신경수 단장)의 신명 나는 모듬 북 리듬으로 행사장을 훈훈하게 달구고 많은 박수를 받았다.

하성철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김재신 주독 대사를 비롯한 내빈, 참가자 및 참석자들을 환영하며 “가난했던 고국을 등지고 독일에 온 동포 1세들은 재독한인사회를 건설, 그 안에 자치단체들을 창립하여 상호 친목을 다질 뿐만 아니라, 독일사회의 모범적인 구성원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제3회 베를린 손기정 마라톤 대회가 한-독 간의 협력과 교류에 기여하게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김재신 주독 대사는 “마라톤대회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하고 대회를 준비하는 데 수고한 모든 행사관계자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이번 대회가 동포들이 서로 화합하는 친목의 장이 되고 타국인에게는 한국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문화교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유제헌 재독한인회연합회장은 “손기정 선수가 1936년 베를린 하계 올림픽에 참가 당시 일제 치하에서 한국인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고 말했다.

로타 봐이제 독-한 협회 베를린지회장과 한양원 이사장은 정정수 겨레얼살리기 베를린지부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대회 개최를 축하하고 행사를 통해 한-독 간의 문화교류가 증진되기를 기원했다.

▲ 제3회 베를린 손기정 마라톤대회를 마친 진행본부 요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축하공연에서는 베를린메아리합창단(단장 최돈숙)과 베를린한인합창단(단장 이신영)이 황석영 씨의 지휘 아래 아름다운 화음으로 합창하고 큰 박수를 받았다.

김재신 대사가 징을 치며 10km 단축 마라톤, 5km 걷기대회, 1km 어린이 달리기팀이 각각 출발하며 경기는 시작됐다.

제2회 대회에서 10km 단축마라톤에서 준우승했었던 에드몬드 크라마브츠 씨와 그의 부인 아가타 크라마브츠 씨가 이번 3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 외에도 입상한 총 18명의 선수에게 상장과 푸짐한 상품을 수여했다.

이 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 손기정 기념재단, 주독 대한민국대사관, 주독한국문화원, 경기도 고양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북유럽협의회, 유럽 한인총연합회, 재독한인총연합회, 재독한인 글릑아우프회, 파독산업전사 세계총연합회, 재독독도지킴이단, 베를린 간호요원회, 재독한인인권옹호협회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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