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중소도시로 퍼져가는 한국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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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중소도시로 퍼져가는 한국문화
  • 배정숙 재외기자
  • 승인 2014.09.1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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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발바흐 다문화축제 '한국문화의 날', 전통공연 및 패션쇼 열어

▲ (왼쪽부터)김영훈 총영사. 현호남 원장, 아욱스부르거 쉬발바흐시장.

9월10일부터 11월5일까지 국제 문화주간으로 정한 독일 헤쎈주의 쉬발바흐(Schwalbach/a.t)시에서는 지금 주말마다 이색적인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인근에 위치한 쉬발바흐는 인구 약 1만 5,000명에 불과한 작은 도시지만 한국의 삼성전자를 포함하여 여러 다국적 기업들이 자리 잡고 있어 다른 도시에 비해 외국인이 많이 살고 있는 도시이다.

올해로 31번째를 맞는 쉬발바흐의 다문화축제는 지난 10일 각 종교 대표인들을 초청하여 다과를 나누며 자유롭게 얘기하는 시간으로 첫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다음날인 11일에는 마로코(Marokko)인들이 주최하는 마로코의 날로, 마로코문화가 소개되었고 이어 12일에는 한국문화의 날 행사가 개최되었다.

한국이 처음 참가하는 이번 축제는 주 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김영훈 총영사)이 주최하여 쉬발바흐에 있는 다국적 주민들에게 한국과 우리문화를 더 많이 알릴 수 있는 뜻 깊은 행사가 되었다. 이번 축제에는 처음 참가하지만 쉬발바흐 소재 문예원(현호남 원장)에서는 이미 한지공예, 한복, 다례 등 한국의 다양한 공예품을 선보이며 한국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오후 6시 행사공연에 앞서 쉬발바흐시장 크리스티아네 아욱스부르거(Christiane Augsburger) 여사는 “올해에도 다국적 사람들이 함께 다문화행사를 하게 되어 기쁘고 특히 이번에 참여해준 한국 측에 감사한다”며 김영훈 총영사에게 기념품을 증정했다. 또한 이번 행사에 적국 도움을 준 문예원 현호남 원장에게도 감사의 꽃다발을 전했다.

김영훈 총영사는 "첫 한국문화의 날로 정해준 쉬발바흐시에 감사하며, 이번 기회를 통해 대한민국의 발전상과 한국문화의 다양성을 여러 중소도시에 알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25명의 60대 모델들로 구성된 시니어패션쇼 공연팀.

이어서 이번 행사를 위해 초청된 국립국악고등학교 소리누리예술단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20여명의 학생들이 번갈아가며 춤과 타악, 현악기의 음악으로 능숙하게 엮어내는 공연에 시청강당을 가득 메운 현지 주민들과 외국인들은 계속 탄성을 자아냈다.

또한 '옷이 아닌 사람을 위한 패션쇼' 라고 말하는 25명의 60대 모델들로 구성된 뉴시니어라이프 패션쇼 공연은 한복과 궁중의상, 파티의상, 중년의 우아함을 돋보이게 하는 투피스 등 한순간도 무대에서 시선을 뗄 수 없게 했다. 특히 관객들은 7명의 독일교포 어린이 모델들이 선보인 한복쇼에 끊임없는 환호와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어 14일 오후 2시 시청광장에서는 나라마다 모국의 문화를 알리는 다양한 행사와 공연들로 열기가 고조되며 각국 고유의 음식들로 먹거리가 넘쳐났다. 이날 한국 팀은 소리예술단 공연, 시니어패션쇼, 한국 전통 자수전시회, 차 시음 등을 선보이며 한국문화의 다양성을 널리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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