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3, 14일은 브라질에 한국 알리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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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3, 14일은 브라질에 한국 알리는 날!
  • 이석재 재외기자
  • 승인 2014.09.1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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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주 준비위원장 "브라질 한국학교서 제8회 한국문화의 날 개최"

한류열풍이 한국 반대편인 이곳 브라질까지 불고 있다. 거리에서는 현대와 기아 차들을 쉽게 볼 수 있고 많은 브라질인들이 삼성과 LG 휴대폰을 들고 다닌다.

K-POP과 K-FOOD가 브라질에서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고 있다. 상파울로 대형마트를 가보면 그곳에선 한국과자와 음료를 볼 수가 있고 한국식당을 가보면 현지인들이 젓가락질을 하면서 한국음식을 먹고 있는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브라질 내에 한국이 널리 퍼져 나가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에 발맞춰 상파울로총영사관(총영사 홍영종)과 브라질한인회(회장 박남근)가 주최하고 한국주재상사들, 민주평통 브라질협의회, 한국상공회의소, 대한체육회 등이 후원하는 ‘한국 문화의 날’이 오는 13, 14일 양일간 열린다.

기자는 한인회를 방문해 박남근 한인회장과 나성주 준비위원장에게 이번 행사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 나성주 준비위원장
△한국 문화의 날 행사 취지는?
▲제8회 한국문화의 날 행사는 지난 2006년부터 상파울로 주정부(문화국)의 요청으로 시작해 매년 개최해오며 브라질 주류사회와 대한민국문화예술 소통의 유일한 축제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동포들의 삶의 터전인 이곳에서 우리 민족 삶의 향기가 스며든 전통 문화예술의 맥을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브라질 국민들에게 알리고자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큰 행사이니 만큼 도움을 주는 업체나 개인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후원해주시는 분들은 어떤 분들인가요?
▲이번 행사는 한인사회에 1년에 한 번 있는 범교포적 소통의 행사인 만큼 각 공관, 주재상사, 교포단체, 개인사업장 등이 동포들의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후원하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한국문화의 날 행사를 한국학교에서 개최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지금껏 행사를 해왔던 현지 문화원에 문의를 했지만 수리 문제로 인해 행사를 치를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고민을 하고 있던 차에 한국학교에서 무료로 장소를 제공한다고 알려 온 것입니다. 한국학교가 어려움에 처한 것은 다 알고 있지만 교민 스스로가 우리 후세들의 교육에 관심을 가지는 일은 드뭅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학교에 지금껏 와 보지 못한 동포들은 교육현장에 직접 와보는 기회로 삼고, 어려움에 처한 우리 후세들의 유산을 다시 한 번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처럼 함께 고민하고 즐기는 행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한국학교에서 행사를 진행하기로 결정을 내린 것입니다.

△구체적인 행사 프로그램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행사로는 다민족축제(일본,아르젠티나,볼리비아등)와 디스트로이드밴드, WIND ORQUESTRA, 사물놀이, 한국 가곡과 성악, 어머니합창단, 전자바이올린 공연, K-POP 공연, IGOR Dança, B-Boy, 풍선쇼, 태권도 시범, 갓스이미지 공연, 고전무용, 한복 패션쇼 등이 있습니다. 또 전시 행사로는 서예, 미술, 동양화, 도자기 전시회 및 한글이름 써주기, 전통한복 사진 찍어주기, 이민사진전, 대한민국발전상 사진전이 준비돼 있으며 문화워크샵으로는 장구배우기, 종이접기, 한식만들기, 한지공예, 만화, 한글배우기 등을 준비했습니다.

▲ 브라질 한국학교 외벽에 걸려있는 제8회 한국문화의 날 행사 현수막.
△많은 경품도 준비하셨다는데 어떤 것들이 있나요?
▲현대자동차에서 제공하는 자동차와 한국과 미국 왕복 비행기표, 그리고 각종 전자 및 가전제품 및 다양한 상품권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번 행사를 브라질 현지인들에게 어떤 방법으로 홍보하고 있는지요?
▲한인회 사이트와 현지 교민언론을 통해 광고하고 있으며 현지에 살고 있는 현지 한류팬들이 자발적으로 각종 SNS를 통해서 많은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현지인들이 한국의 문화, 예술, 음악 등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인회는 앞으로 어떻게 브라질 현지인들에게 한국을 더 많이 알릴 계획인가요?
▲한인회 사이트를 정식 오픈 했습니다. (www.haninbrasil.org) 모든 한인사회의 정보는 사이트로 활용할 예정이오니 방문하셔서 보는 즐거음과 찾는 즐거움을 누리도록 격려와 조언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한인회 차후 행사 계획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한인회는 한인타운인 봉헤찌로 지역에 총영사관과 함께 한국 고유의 상징물을 건립하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디자인은 일반 공모 형식으로 뽑을 예정이며 얼마 전 브라질에 방문했던 타이포그라피학교(교장 안상수)와 업무협약을 곧 맺을 계획입니다.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는 동시에 상징물로서 역사에 남을 만한 작품을 남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일부 교민들은 이번 행사가 소수의 한류팬들만을 위한 행사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국 언론에서는 브라질이 한류의 열풍이라고 보도를 하고 있지만 정작 브라질 현지에서는 대다수의 10대 현지 청소년들만이 일부 한국아이돌들을 좋아할 뿐이다.

월드컵 이후 침체된 경기 때문에 현재 교민들은 힘든 생업활동을 하고 있다. 교민들로부터 '이러한 때에 많은 돈을 써서 굳이 한국의 날 행사를 해야만 하는가'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비록 이번 행사의 주요 관람객들이 10대 현지 청소년들이라 할지라도 조금 멀리 내다 본다면 이들은 미래 브라질을 짊어질 청소년들이라는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 이들이 어릴 때부터 한국 문화를 접하면서 자라면 향후 문화적 차이 없이 한국과 브라질 간 교류가 비교적 쉽게 되지 않을까.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번 행사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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