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비즈니스, 사례에 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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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비즈니스, 사례에 답이 있다"
  • 홍미은 기자
  • 승인 2014.08.1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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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도네시아한국대사관, 66개 한국 기업 진출 사례집 발간

▲ 인도네시아에서 신발사업으로 큰 성공을 거둔 송창근 KMK그룹 회장. 사진은 지난 제9회 동남아한상대회에 참가한 송 회장 모습.
# 사례1) 인도네시아 산림 개발업에 뛰어든 S사는 현지 파트너에게 30% 지분을 배정하고, 출자금을 대여 형식으로 내줬으며, 현지 법인의 부사장으로 선임하되 실제 경영에는 배제했다.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자 현지인 파트너는 30% 주주이자 부사장 자격으로 법인 자금 내역을 공개할 것과 법인의 인사 임명권을 요구하기 시작했으며 S사는 약정서를 근거로 이를 거절했다.

현지인 파트너는 수표와 지로에 S사 측에 의해 선임된 대표 이사와 본인의 추천으로 선임된 부사장의 공동 서명을 요청하였다. 이후 현지인 부사장이 공동 서명을 하며 회사 일에 관여하고 파트너 신뢰가 무너지며 갈등이 시작됐다. 현지인 파트너는 S사에서 보낸 전체 한국인 임직원을 퇴출하고, 현지 법인의 불법 행위를 인도네시아 정부에 고발하는가 하면, 한국인 임직원의 체류 허가 연장 불허 및 취업 허가 연장 불허 청원서를 제출했다.

S사는 결국 모든 경영권을 현지인 파트너에게 빼앗겼다. S사는 인도네시아 법원에 소송을 청구하였고 대사관과 한국 정부도 현지 정부를 상대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S사는 아무런 배상도 받지 못한 채 투자금 전체를 잃고 말았다.

▲ 주 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대한상공회의소, 인도네시아 한인상공회의소, KOTRA 가 공동 제작한 한국기업 진출 50년 사례집
주 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대사 조태영)은 18일,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담은 ‘인도네시아 비즈니스, 사례에 답이 있다’를 발간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인도네시아한인상공회의소, KOTRA와 공동으로 제작한 사례집은 총 22개 업종, 66개 기업을 분석해 인도네시아 산업 현황 및 과제, 한국 기업 진출 현황, 진출 전략 등을 간략히 기술했다.

현재 한국 기업 진출이 가장 활발한 분야는 산림ㆍ에너지 등 1차 산업이며, 건설ㆍ바이오ㆍ전자ㆍ철강ㆍ타이어 등 2차 산업에서도 큰 두각을 나타내는 추세다. 한국 업체의 비중이 높은 봉제ㆍ신발ㆍ모발 분야는 임금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태영 대사는 발간사에서 “약 50년의 세월 동안 우리 기업들은 불굴의 투지와 열정으로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당당히 인도네시아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 기업의 위상이 더 높아짐에 따라 이제는 우리 기업이 걸어온 발자취를 되돌아볼 때가 되었다”며 “우리 기업의 비즈니스 성공담과 안타까운 경험담을 공유함으로 보다 전략적이고 도전적인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 이번 사례집을 발간한 조태영 주인도네시아대사는 “우리 기업의 비즈니스 성공담과 안타까운 경험담을 공유함으로 보다 전략적인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인상공회의소 송창근 회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 50여 년 동안의 한인 기업들이 변화하는 정치 및 경제 환경에서 어떻게 성공적으로 사업을 추진했는가에 대한 분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사례집 발간을 통해 인도네시아 진출 예정인 기업은 물론 이미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들이 성공적인 현지 한국기업들의 비즈니스 모델을 참고하여 자사의 특색에 맞는 효과적인 비즈니스 성공 모델을 이뤄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언급한 S사의 경우, 현지 법인의 경영권 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로서 인도네시아에서 사업을 시작하기 전 현지인과 공동 출자 / 공동 경영, 공동 출자 / 단독 경영, 단독 출자 / 단독 경영 등 어떤 경영 형태로 진출할 것인지 심사숙고해야 하는 대목이다.

사례집은 이와 관련해 현지 제도 및 관행, 현지 경험이 많은 전문가의 의견, 먼저 진출한 기업인들의 의견 및 설립하려는 회사의 상황 등을 종합해서 판단하고 결정하는 과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사례집은 주 인도네시아 대사관 홈페이지 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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