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한국학교협의회 17대 총회장에 최미영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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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한국학교협의회 17대 총회장에 최미영 씨
  • 이우태 기자
  • 승인 2014.07.3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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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회장엔 김정자, 이승민, 김인숙 씨 등 선출, 오는 9월1일 임기시작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제17대 회장으로 선출된 최미영 북가주 이사(사진 왼쪽)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org) 학술대회에서 최미영 다솜한국학교 교장이 회원 직선으로 뽑는 총회장 선거에 출마, 경선 끝에 제17대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총회장에 선출돼 오는 9월 1일부터 2년간(2014년 9월 1일-2016년 8월 31일)의 임기가 시작된다. 

최미영 신임회장과 함께 앞으로 협의회를 이끌어 갈 부회장단에는  김정자 트렌튼 한국학교 교장과 이승민 전 워싱턴지역협의회장, 그리고 김인숙 중남부협의회 부회장 등 3명이 선출됐다.

최미영 신임 총회장은 현 다솜한국학교 교장으로  북가주 역사문화교육위원회 위원장직도 맡고 있다. 최미영 신임회장은 앞서 15대협의회에서 부회장,  2006년부터 2010년까지는 북가주 협의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사진 왼쪽부터)제17대 회장단 김인숙 부회장, 최미영 회장, 이승민 부회장, 김정자 부회장
<인터뷰>
최미영 신임 총회장에 선출된 직후 지난11일부터 18일까지 7박 8일간, 총 59개국 188명의 재외한글학교 교사 및 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2014 재외한글학교 교사 초청연수’에 참가하기 위해 고국을 방문해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7박 8일간의 연수를 마친 최미영 신임총회장이 바쁜 일정 속에서도 잠시 짬을 내 본사를 방문했다.  

△회장에 선출되자마자 교사연수 일정으로 한국에 오시고 또 본사도 방문해 주시고,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찾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먼저 축하 드립니다.  미주한국학교협의회 총회장이 쉽게 되는 자리가 아니라면서요?

▲최미영 제 17대 미주한국학교협의회 총회장
▲쉽지 않죠. 우선 교장 자격증이 있어야 되고 협의회 부회장 등 단계를 거쳐야 되는 자리입니다. 회장직에 출마하려면 이사회 추천을 받아야 되고 총회에서 경선도 치러야 되고, 또 현직 지역협의회장은 자격이 안돼요. 좀 까다롭기도 하고 과정도 쉽지는 않죠.

△한국학교 교사는 어떻게 인연이 돼 시작하셨나요?

▲처음부터 무슨 거창한 사명감이 때문에 시작한 것은 아니구요. 자녀교육에 대한 관심때문에 시작했죠. 이 일을 하면서 애착이 생겨 이제는 본인 직업란에 당당하게 적어 넣을 정도가 됐습니다. 사실 제가 미국으로 이민 오기전에는 한국에서 중학교 교사였어요. 대신중학교에서 영어와 도덕을 가르쳤는데 교사생활을 하다 이민을 왔기 때문에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에 대한 관심은 보통사람들 보다 많았다고 할 수 있죠. 그러다 보니  미국에 와서 결국 석사과정(교육학 전공)까지 하게 되더라구요.

△교사들이 모인 협의회 회장선거가 경선이라는 게 선뜻 이해가 안되는데요? 

▲그 자리는 깨끗하고 순수해야 되고 그 자리를 맡는 사람 역시 같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력이나 학력 등에 오류가 있어도 안되구요. 저를 포함해서 선거에 나선 선생님들은 동포자녀들을 가르치기 위해 교사로서의 소양과 자질을 검증 받아야 합니다. 이를테면 아이들을 가르치며 보듬을 수 있는 섬김의 자세가 되어 있는지, 품성과 교육적 소양이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하기 때문에 경선은 그런 검증과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제 9월 1일부터 공식 임기가 시작되는데 임기동안 특별한 목표라도 있으신가요?

▲우선 교사들의 전문성 향상에 중점을 둘 생각입니다. 연수회와 교육 등을 자주 열어 가급적 선생님들에게 기회를  많이 줄 생각입니다. 학생들을 가르칠 교재가 많이 부족합니다. NAKS에서 개발한 교재가 있기는 한데 좀 더 보완하고 업그레이드 해야 합니다.

역사문화 교재도 완성되어 나왔는데 한국어 교재는 좀 더 개발해야 할 것 같아요. 이번 초청연수에서도 세계 각국의 선생님들이 가장 많은 질문과 지원을 요구한 것이 역시 교재였습니다. 모국에서 만든 교재를 제대로 받았으면 합니다. 그런데 교육부가 만든 교재도 현지 실정과 맞지 않아요. 미국문화 속에서 자라고 크는 아이들에게 한국식 교재로 가르친다는 게 좀 그렇잖아요. 교과서 문제는 앞으로 많은 연구와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사실 제가 교사를 시작한 21년전에는 변변한 교재도 없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많이 발전해서 격세지감이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교재문제는 충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어요. 제 직업이 교재개발인데요.  저 역시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재개발에 많은 노력을 할 생각입니다. 선생님들과의 소통도 매우 중요하죠. 반드시 그렇게 해야되고 꼭 그렇게 할겁니다. 사실 임기 2년은 짧잖아요?  하지만 그동안 선배님들이 해오셨던 업적을 밑거름 삼아 조용하면서도 꼭 필요한 혁신을 이루도록 하겠습니다.

미주지역은 너무 넓다보니 어떤 지역 한국학교는 알차게 잘 되고, 그렇지 못한 지역도 있어요.  미주지역을 골고루 상향 평준화 시키는 일도 제 임기동안 해 볼 생각입니다.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동포자녀들을 위한 지원이 공짜는 아닙니다. 그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선생님은 물론 제대로 된 교재를 가지고 잘 가르쳐야 합니다. 동포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의 힘이 매우 커요. 동포자녀들을 가르치는 것은 2, 3세들에게 투자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투자하면 반드시 더 크게 돌아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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