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용 대사, 노환투병중인 참전용사에 평화의 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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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용 대사, 노환투병중인 참전용사에 평화의 메달
  • 신지연 재외기자
  • 승인 2014.07.18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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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참전용사에게 생전'마지막 선물' 전하고 직접 전화해 위로도

▲ '평화의 사도 메달'을 목에 걸고 증손자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노만 조셉 코모(Norman Josep Comeau) 한국전 참전용사.
조희용 주캐나다 대사는 캐나다 동부 대서양 연안 뉴브런즈윅(New Brunswick)주에 거주하는 노만 조셉 코모(Norman Josep Comeau) 한국전 참전용사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우편으로 수여하고 노환으로 투병중인 참전 노병을 위로했다.

앞서 노만 조셉 코모(Norman Josep Comeau) 참전용사의 손자인 제이슨 푸르니에(Jason Fournier)씨는 할아버지를 위하여 생전 마지막 선물로 '평화의 사도 메달'을 선물하고 싶다는 뜻을 주캐나다 대사관 무관부로 알려왔다.

이런 소식을 접한 대사관 국방무관 최장민 대령은 빠른 절차를 밟아 푸르니에(Fournier)씨에게 코모(Comeau) 참전용사를 위한 메달을 우편으로 보냈다.

▲ 한국전에 참전한 노만 조셉 코모(Norman Josep Comeau) 참전용사의 한국을 떠나는 날 기념촬영 사진.

'평화의 사도 메달'을 받은 푸르니에(Fournier)씨는 대사관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병석에서 '평화의 사도 메달'을 목에걸고 증손자들과 기뻐하는 코모(Comeau) 참전용사의 사진을 보내왔다. 아울러 코모(Comeau)씨의 한국전 참전당시 모습과 그 모습을 한인 화가가 직접 그려준 본인의 모습을 들고 기념촬영을 한 사진도 함께 보내왔다.

국방무관 최장민 대령은 메달을 받고 가족들과 함께 기뻐했다는 소식을 받고 가슴 한켠이 뭉클했다고 한다. 그는 "죽음의 문턱에서도 한국전 참전 당시를 회상하며 감사의 선물로 드린 메달을 자랑스럽게 여기시는 모습에서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동을 느꼈다"며 "특히 참전용사 코모(Comeau)씨로 인해 증손자까지 4대에 걸쳐 한국을 각별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데에 남다른 느낌을 받았다. 생전에 의미있는 선물을 드리게 되어 몹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희용 대사는 지난 17일 오후 코모(Comeau) 참전용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한국민은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결코 잊지 않고 있으며 현재와 같은 대한민국의 번영은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이 기반 위에 이루어졌다"고 경의를 표했다.

조 대사는 한국민과 정부를 대신하여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참전용사들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용감한 활약이 세대를 이어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이어 코모(Comeau) 참전용사의 쾌유와 건강을 기원하고 향후 뉴브런즈윅을 방문할 경우 만나뵙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다.

▲ 노만 조셉 코모(Norman Josep Comeau) 참전용사가 한국전쟁 참전 당시 한인 화가가 직접 그려준 자화상을 들어보이고 있다.
코모(Comeau)씨는 "한국대사가 직접 전화를 걸어 참전용사를 잊지 않고 감사를 표한데 대해 매우 고맙게 생각하며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중요한 국가로 성장한 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코모(Comeau)씨를 대신하여 '평화의사도 메달'을 신청한 손자 푸르니에(Fournier)씨는 조 대사에게 자신의 할아버지와 직접 통화를 한 것에 대해 사의를 표하며, 참전용사 후손들도 한국에 대해 애정을 갖고 한-캐 관계 발전을 지지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주캐나다 대사관은 오타와 뿐만 아니라 오타와 인근, 그리고 캐라반 행사를 통해 타주를 방문하여 한국전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평화의사도 메달'을 한국민과 한국정부를 대신하여 전달하고 있다.

대사관은 올해에만 400여 명의 참전용사들을 찾아 직접 방문 또는 초청행사를 통해 전달하였으며, 코모 씨와 같이 거동이 어렵거나 원거리 지역에 거주하는 참전용사들에게는 우편으로 발송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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