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오영제 아부다비한글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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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오영제 아부다비한글학교 교장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0.10.1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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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에 한글학교 생겼어요.”
지난 2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쇼핑몰에서는 두바이한글학교 교사 4명과 아부다비 한글학교 교사 5명이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달 처음으로 아부다비에 한글학교가 개설된 것을 축하하기 위해 신동철 아랍에미리트 한인회장이 주선한 자리였다.

또 두바이한글학교 선생님들이 20여년의 노하우를 전달하기 위해 준비된 만남이었다.

“사실 아부다비는 7개 토호 국이 모여 만든 국가 아랍에미리트에서 행정 중심 도시입니다. 하지만 두바이에 비해 발전이 뒤졌어요. 석유는 대부분 아부다비에서 산출되는데도 말이에요. 최근 아부다비는 두바이 못지않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혈안이 돼 있어요.” 아부다비에서 최초의 교장이 된 오영제 교장은 아부다비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한국 주재원들이 급속도록 늘면서 한글학교의 필요성이 대두됐다”고 말했다. 현재 한글학교 교사는 13명, 학생은 60명.

또한 아부다비에는 현재 1,500명의 한국인이 있지만 한국의 대형투자가 더욱 늘면서 한글학교 학생들은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란다.

“70년대에 장학퀴즈를 진행했어요.”

오 교장은 MBC 아나운서로 뉴스 등을 진행한 이색경력의 소유자.

“아부다비에서 2년 정도 거주했다”는 그는 80년대 미국 휴스턴으로 유학, 아랍계 남편을 만나 결혼하고 정착했기 때문에 재미동포이기도 하다.

그가 아부다비로 오게 된 이유는 미국 엔슨모빌 엔지니어인 남편이 이곳에서 일하게 되면서다.

“이곳은 외국인과 보통 2년 계약을 하고 한번 정도만 더 근로계약을 맺는 게 관행이에요.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4년 정도면 떠나야 하는 게 관례입니다.”

재밌는 사실은 결혼 당시 그는 이슬람종교를 믿는 남편과 반대로 절실한 기독교인이었다는 것. 시아버지가 종교를 바꿀 의향을 물은 적이 있긴 했지만, 결혼생활에 전혀 걸림돌은 없었다고.

“우리아이들은 굳이 따지만 코리안-이집션-어메리칸입니다.” 그는 중동하면 위험하고 살기 힘들다는 선입견을 없애는 절실하다고 말했다.

“다시 미국에 돌아가야 하지만 떠나기가 싫을 정도로 이곳 생활에 만족을 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대학들이 총집결해 있고, 박물관, 공연장 등 문화 시설이 부족함이 없는 곳이 바로 아부다비입니다. 특히 아이들의 어머니로서 이곳에서 이슬람문화를 이해하게 된 것은 행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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