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카타르··· 한인들의 소득은 얼마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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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카타르··· 한인들의 소득은 얼마쯤?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0.10.0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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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는 1인당 국민소득이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국가이다. 지난해 1인당 소득은 평균 9만 달러를 넘으며 다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이유는 “100년을 마음껏 파도 끊이지 않은다”는 지하자원 매장량 덕분.

카타르는 연간 4,000만 톤의 LNG를 생산하는 세계최대 천연가스 생산 국가. 세계 원유 매장량도 14위를 차지한다.

게다가 카타르인은 현지 30만 정도밖에 안되지만, 카타르는 인도 등지에서 온 값싼 노동력(월 20만~40만원 수준)을 이용하고 있어 안정된 산업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거리에는 벤츠,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 고급차들을 쉽게 볼 수 있는 등 자동차 전시장을 방불케 하며, 대형 백화점들이 곳곳에 있는 쇼핑의 천국이다.

그렇다면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이곳에서 현지 한인들의 생활수준은 어떨까. 카타르 사람들처럼 꿈만 같은 억대연봉을 실현하고 있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소득 면에서는 1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으며, 평균적으로 중간정도의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게 현지 한인들의 설명이다.

이유는 교민들의 90%이상이 자영업자이고, 사업을 하려면 기본 ‘생존 조건’으로 1~2억원 가량의 소득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5년간 15억 정도의 임대료를 냈어요. 50평 사무실을 빌리는 데 한 달에 5~600만원 씩 내는 게 기본이지요. 여기에 거주할 집의 렌트 비, 생활비 등을 합치면 1억원 이상 비용을 내는 경우가 많아요.” 이곳에서 건설업을 하는 한 한인회 이사의 설명이다.

기본적인 전기료, 수도세는 공짜지만 각종 임대료가 만만치 않다는 얘기. 따라서 높은 소득에도 불구하고 생활조건이 만만한 것은 결코 아니다.

게다가 다른 중동국가와 마찬가지로 사업을 하려면 현지인들과의 스폰서 계약(슬리핑 스폰서십)에 따르는 비용이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했다.

“엄청난 세금을 감면해 준다는 이유로 51%의 회사 경영권을 카타르 사람들에게 주고 있어요. 이에 대한 비용이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경우가 많지요.” 또 다른 한인회 이사의 설명이다.

때문에 이곳 한인들은 한국에서 직원을 고용하기 힘든 상황.

월급, 렌트비 등을 합쳐 적어도 매달 700만원 상당의 비용을 지불해야한다고 한다. 게다가 8M가 인터넷에 가입하는 데도 한 달에 20만원 정도 등 문화시설 상당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이곳 한인들은 남들이 넘보기 힘든 최고급차를 구입하기에는 유리한 조건.

도로가 상당히 잘 갖춰져 있는 것도 이유이지만, 전체 소득이 높기 때문에 고급차도 구매할 조건이 괜찮기 때문.

도요타 캠리를 타고 있는 한 한인회 부회장은 “많은 동포들이 사막을 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사륜 구동차를 많이 구비하고 있으며, 가족 모두 고급차를 각각 한 대씩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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